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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보상태 빠진 르노삼성...2년치 임단협 동시진행하나

김희정 기자
입력 2019.05.07 14:13 수정 2019.05.07 15:26

작년 임단협 체결도 못했는데, 올해 임단협 시즌 도래

7일 노사 만나 2018 임단협 28번째 교섭날짜 논의

작년 임단협 체결도 못했는데, 올해 임단협 시즌 도래
7일 노사 만나 2018 임단협 28번째 교섭날짜 논의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닛산 로그가 생산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닛산 로그가 생산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국내 5개 자동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한 르노삼성자동차가 2019년 임단협 시즌이 다가오면서 2년치 교섭을 연달아 협상하게 될 상황에 처했다.

7일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간사협의 통해 2018 임단협 타결을 위한 28번째 교섭일정을 논의한다. 지난달 23~25일에 진행된 27번째 교섭에서 노조는 이전보다 의견차를 좁혔고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지만, 단협에 명시할 세부 문구에 대한 입장차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전환배치 합의권, 신규인력 투입, 외주용역화 문제, 노동강도 등을 쟁점으로 놓고 있다. 이중 신규인력 부분에 노조는 ‘물리치료 인력’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길 원하는 반면, 회사는 ‘근태인력’ 명시를 주장하는 등 여러 건에 대한 세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전에도 노사는 전환 배치, 생산라인 속도 조정 등에 대한 인사 경영권을 현재 협의에서 노사 합의로 전환을 놓고 의견 대립을 해왔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노사 간사가 만나 교섭일정을 논의할 것”이라며 “만약 교섭일정이 불발되면 노조는 전면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감절벽에 내몰리며 지난 1분기 생산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나 급감하고, 르노삼성 생산 절반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의 후속물량 배정이 정해지지 않은 등 르노삼성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에 최근 교섭에서 노사는 5월 임단협 타결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며 이전보다 긍정적인 기류가 흐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는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2019년 임단협 시즌에 돌입해, 르노삼성 노사는 2018 임단협과 함께 2019 임금협상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통상 6월에 임단협을 진행해오긴 했지만, 2019년 임협 시작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2018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않고 2019 임협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 2018 임단협과 2019 임협을 한 번에 묶어 교섭하는 믹스안을 노조에 제시했지만 노조측은 이를 거절했다.

노조 관계자는 “2018년 임단협에서는 파업권을 확보했기에 임단협이 결렬되면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다”며 “2018년을 마무리하고 2019년 임금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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