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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나서는 유승민-안철수계…'反손학규' 결집

김민주 기자
입력 2019.05.03 01:00 수정 2019.05.03 08:42

"릴레이 1인 시위, 단식농성, 심지어 손 대표 출근 저지 투쟁까지 나와"

유승민 경희대 강연 끝난 후 "지도부 머지않아 현명한 판단할 것"

"릴레이 1인 시위, 단식농성, 심지어 손 대표 출근 저지 투쟁까지 나와"
유승민 경희대 강연 끝난 후 "지도부 머지않아 현명한 판단할 것"


바른미래당이 선거법 및 개혁 법안 패스트 트랙 추진 과정에서 지도부를 향한 불신이 커진 가운데 국민의당과 바른 정당계 출신 원외 인사들은 2일 지도부를 향한 반격에 나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바른미래당이 선거법 및 개혁 법안 패스트 트랙 추진 과정에서 지도부를 향한 불신이 커진 가운데 국민의당과 바른 정당계 출신 원외 인사들은 2일 지도부를 향한 반격에 나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바른정당계 출신 원외 인사들이 2일 손학규 지도부체제를 향한 반격에 나섰다. 이들은 선거법 개혁 등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지도부가 강제 사보임에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강행까지 하자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호남계를 주축으로 한 당권파와 안철수계-유승민계 사이의 세력 다툼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석회의를 열어 '안철수 유승민 등판', '지도부 총사퇴', '손학규 퇴진', '김관영 퇴진' 등이 적힌 피켓을 들며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향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직 지역위원장 49명과 전직 지역위원장 및 전현직 정무직 당직자 89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도부 총사퇴 ▲비대위체제 가동 ▲안철수-유승민 공동체제 출범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제3지대 신당 반대 등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계인 바른미래당 김철근 구로갑 지역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38명 서명자들의 투쟁 방향은 오늘 준비위원회 성격의 조직을 구성해 위임받은 사람들이 체계적이고 소상하게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며 "오늘 제안된 방법들 중에는 굉장히 격하게 반응하신 분들이 많았다. 릴레이 1인 시위, 단식농성, 삭발, 심지어 손학규 대표 출근 저지 투쟁 얘기까지 있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바른미래당은 이대로는 안된다"며 "총선을 앞두고 비전도 희망도 꿈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희망, 새로운 정치, 당원과 국민 위한 저희들 노력이라는 것을 꼭 명심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승민 의원도 이날 경희대학교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의원들이 지도부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 뜻을 모으고 있다"며 "의원들이나 당원이나 원외위원장들이나 이렇게 뜻을 모아가는 과정에서 저는 지도부가 머지않아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가세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많은 분들의 다양한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가 사퇴를 요구받을 어떠한 일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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