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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패스트트랙 지정, 대한민국 헌정사 치욕"

조현의 기자
입력 2019.04.30 15:11 수정 2019.04.30 16:20

"좌파이념 독재 시작…'보수 빅텐트' 안에서 싸울 것"

"좌파이념 독재 시작…'보수 빅텐트' 안에서 싸울 것"

국회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 안건 지정 저지에 실패한 자유한국당이 29일 자정을 넘겨 30일 새벽 국회에서 개최한 비상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침통한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 안건 지정 저지에 실패한 자유한국당이 29일 자정을 넘겨 30일 새벽 국회에서 개최한 비상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침통한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선거법·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이 전날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된 데 대해 "어제는 대한민국 헌정사 치욕의 날"이라고 힐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끝끝내 자유민주주의의 유린을 저지하지 못했다. 민생을 외면한 독재야욕으로부터 국민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들은 자유민주주의의 뿌리를 뽑으려고 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의회 무력화가 시작됐고, 공수처 설치로 삼권분립은 해체될 것이다. 패스트트랙 독재 위헌·위법의 의회 쿠데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무시무시한 헌정 질서 파괴의 끝은 건국도, 산업화도, 민주화도 모두 부정된 대한민국"이라며 "법치주의는 버려지고 좌파이념 독재가 시작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은 입법부를 '탈법부'로 만들었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1야당을 '도둑놈'이라고 했다. 여야 4당은 스스로 민주정당임을 포기하고 청와대 하명 정당을 자처했다"고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은) 한국당에 대한 멸시가 아니라 국민을 욕되게 한 헌정 모독"이라며 "우리의 헌법수호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아야 한다. 당을 넘어 빅텐트 안에서 우파를 하나 되게 해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맘으로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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