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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탈당설 일축한 유승민, 향후 행보는

이동우 기자
입력 2019.04.29 03:00 수정 2019.04.29 06:00

당내 손학규 체제 동요, 劉 전면 복귀 탄력

안철수계, 安·劉 공동대표 체제 논의 추진

劉 "한국당 NO, 불법 강행시 金 인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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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 安·劉 공동대표 체제 논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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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회의장을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회의장을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여야의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 대립을 기점으로 당 전면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신뢰를 잃은 손학규·김관영 지도부를 대신해 3기 지도부 구축을 위한 그의 복귀 명분이 힘을 얻고 있다는 해석이다.

유 전 대표는 2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강제 사보임 철회를 위한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는 김 원내대표가 사보임 철회를 거부할 경우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행동할 수밖에 없다"며 실력행사를 시사했다.

바른미래당 전 대표로서 성명서를 통해 지도부와의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자유한국당 복당설도 일축했다. 앞서 전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자신의 팬클럽 '유심초' 행사에서도 이와 관련 "그런 길은 안 간다"고 단언했다. 그동안 그의 거취 표명 중 가장 명료한 발언이다.

유 전 대표가 최근 직접적인 발언들로 '적과 동지'를 구분하게 된 배경에는 이번 선거제 패스트트랙 지정 사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 사태로 내부 동요가 확산하면서 수습을 위한 유 전 대표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24일 오후 국회 본청 의사과에서 바른미래당 오신환, 유승민 의원이 정개특위 사보임 서류 접수를 저지하기 위해 대기하며 귀엣말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4일 오후 국회 본청 의사과에서 바른미래당 오신환, 유승민 의원이 정개특위 사보임 서류 접수를 저지하기 위해 대기하며 귀엣말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실제 지난 26일 진안계(眞安系·진짜 안철수계) 및 바른정당 출신 현직 원외위원장 49명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수명을 다한 지도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당후사의 방법은 총사퇴뿐"이라며 비대위 체제 전환을 요구했다.

이들은 비대위 구성을 통해 향후 유승민·안철수 공동체제 출범을 요구하며 유 전 대표와 구체적인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통합 정신에 기반해 당을 살리기 위해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내부에서는 유 전 대표가 3기 지도부의 수장을 맡고 오는 하반기 안철수 전 대표가 독일에서 복귀할 경우 공동대표 체제로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김 원내대표를 향해 "(사보임 사태를) 원위치 시키지 않고 불법적으로 강행하면 원내대표로 인정 못 한다"며 지도부와의 전면전을 불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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