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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마수걸이…남은 5건 놓고 조선 빅3 수주전

김희정 기자
입력 2019.04.25 06:00 수정 2019.04.25 06:03

고유가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활발…수주전망 밝아

현대重, 아람코 마르잔 유전개발 프로젝트 유력

고유가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활발…수주전망 밝아
현대重, 아람코 마르잔 유전개발 프로젝트 유력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국내 조선업체중 올해 첫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조선 빅3에서는 지난해 10월 현대중공업 이후 처음이며, 삼성중공업 자체로도 2년 만의 해양플랜트 수주다.

시황 회복과 함께 모처럼 해양사업에 훈풍이 불면서 올해 남은 해양플랜트 수주 전망도 밝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발주가 예상되는 해양플랜트는 총 5건이다. 유가 상승과 함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입찰결과 발표가 유력한 프로젝트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3일 해양플랜트 마수걸이 수주를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사와 1조1040억원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1기에 대해 발주처 파트너사와 해당 정부의 승인 조건으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인도 릴라이언스다. 릴라이언스 MJ가 추진하는 FPSO 프로젝트는 그동안 삼성중공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해양플랜트는 고유가에서만 수익이 나기에 국제유가에 따라 프로젝트가 움직인다. 주요 석유개발업체들은 해양플랜트를 발주해 수익이 나는 손익분기점을 유가 50달러로 보고 있으며, 통상 유가 60~70달러는 돼야 업황이 활발해진다.

지난해 10월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수주도 지난해 최고치였던 유가 80달러수준에서 이뤄진 바 있다. 현재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올 초 50달러를 선회하다 현재 70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입찰결과 발표가 유력한 유전개발 프로젝트는 사우디 아람코 마르잔 프로젝트를 비롯해 베트남 블록B 해양가스생산설비(CPF), 캐나다 키스파, 호주 바로사 FPSO, 나이지리아 봉가 사우스웨스트 FPSO 프로젝트 등이 있다.

이중 올 상반기 내 결과 발표 예정인 아람코의 마르잔 유전개발 프로젝트는 조선 빅3가 모두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이뤄지는 2개 해양 패키지 사업으로 공사비 60억~70억달러 규모로 대형 프로젝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탈리아 사이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중공업-사이펨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도 L&T-아랍에미레이트 NPCC’, '미국 맥더못-중국 COOEC‘ 컨소시엄 등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수주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은 베트남 블록B 프로젝트를 삼성중공업은 호주 바로사 프로젝트와 나이지리아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를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 제재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당분간 해양플랜트 사업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해양플랜트는 액화천연가스(LNG)선과 함께 국내 조선업 부활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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