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체제 무너뜨리기·패스트트랙 추인 저지 실패 당내 바른정당계가 갖는 현실적 힘의 한계 노출 <@IMG1>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 추인 저지에 실패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토로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유 전 대표를 위시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추인 저지에 총력을 다했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김관영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현 '당권파'의 의총 표결 강행에 1표차로 분루를 삼켰다. 유 전 대표는 그간 "선거법은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게 국회의 오랜 관례"라며, 패스트트랙은 옳지 않다고 공언해왔다. 나름대로 세(勢)를 규합해 의총에 임했는데도 패배했다는 점에서 당내에서 바른정당계가 갖는 힘의 한계를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총 직후 유승민·정병국·이혜훈·하태경·오신환·유의동·정운천·지상욱 등 바른정당계 의원 8명은 여의도 모처에서 모여 향후 정치적 행보를 함께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대표는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를 사퇴한 이래 당무와 거리를 두며 잠행했다. 여론의 초점에서 벗어나 있다보니 잠재적 대권주자로서의 '힘'인 지지율도 답보 상태다. 그 사이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등이 부상하면서 '보수의 대안'으로서의 이미지도 흐려졌다. 다시금 정치의 전면에 나설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창원성산 보궐선거 패배를 계기로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 퇴진 투쟁을 벌인 것은 유승민 전 대표의 등판을 위한 공간 마련의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지금까지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총이 진행 중이던 시각에 국회 기자회견장에서는 국민의당계 전현직 지역위원장 50명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바른정당계의 움직임을 향해 한국당과의 통합을 꾀하는 것은 아닌지 깊은 의구심을 표시하며 손 대표 퇴진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러한 견제 탓에 이른바 '개혁보수'가 당권을 접수하기는 어렵게 됐다. 패스트트랙 추인 저지도 실패했다. 당과 원내에서 동시에 쓴맛을 보고 있는 중이다. 한국당 '셔터' 내린 상태에서 탈당하기도 어려워 "저들, 5일내 심판받을것" 진안계와 협공 나서나 그렇다고 당장 탈당을 하기도 쉽지 않다. 한국당이 '셔터'를 올려주지 않은 상황에서의 탈당은 갈 곳이 없고, 또 하나의 비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도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언주 의원처럼 한국당 입당에 결격 사유가 없어 '꽃가마'만 기다리면 되는 상황과는 확실히 다르다. 이 의원 본인도 "한국당과의 관계, 기존 보수 세력과의 관계에서 (나와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애증 관계가 조금씩 다르다"며 "나는 그런 부분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이번 주내에 재차 '손학규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한 강공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력한 가능성은 진안(眞安)계와의 동맹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스웨덴 등을 오가는 안철수 전 대표와 직접 연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이태규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패스트트랙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계로 분류되는 김철근 전 대변인도 "패스트트랙 추인을 과반 표결로 밀어붙인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패스트트랙 추인은 원천 무효"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태규 의원과 김도식 전 대표비서실장, 김철근 전 대변인 등 진안계는 지난 18일 마포 회합에서 "손학규 대표 사퇴에 중지를 모았다"고 밝혔다. 진안계와 바른정당계가 손을 잡고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전면 재등판을 위해 함께 '손학규 체제'를 향한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지난 대선에서 유승민 후보 선대위에 참여했던 바른정당계 권성주 전 대변인은 "선거제도를 결정하는 중대사안에 대해 밀실에서 숫자로 밀어붙여버리는 분들이 얻으려는 게 무엇인지 뻔히 보이니 안타까움을 넘어 가엽다"며 "저들은 5일 내에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5일'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바른정당계의 '손학규 체제'를 향한 거센 공세가 있을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처럼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며 "진안계와 바른정당계는 그간 편안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재등판을 위해 손학규 대표가 물러나줘야 한다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에 현 지도부를 향한 협공을 함께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색

메인 네비게이션

운신의 폭 좁아진 유승민, '5일 내' 대반격 감행하나

정도원 기자 | 2019-04-24 02:00
孫체제 무너뜨리기·패스트트랙 추인 저지 실패
당내 바른정당계가 갖는 현실적 힘의 한계 노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 이혜훈·지상욱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추인이 강행된 직후, 참담한 표정을 지으며 의총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 이혜훈·지상욱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추인이 강행된 직후, 참담한 표정을 지으며 의총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 추인 저지에 실패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토로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유 전 대표를 위시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추인 저지에 총력을 다했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김관영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현 '당권파'의 의총 표결 강행에 1표차로 분루를 삼켰다.

유 전 대표는 그간 "선거법은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게 국회의 오랜 관례"라며, 패스트트랙은 옳지 않다고 공언해왔다. 나름대로 세(勢)를 규합해 의총에 임했는데도 패배했다는 점에서 당내에서 바른정당계가 갖는 힘의 한계를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총 직후 유승민·정병국·이혜훈·하태경·오신환·유의동·정운천·지상욱 등 바른정당계 의원 8명은 여의도 모처에서 모여 향후 정치적 행보를 함께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대표는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를 사퇴한 이래 당무와 거리를 두며 잠행했다. 여론의 초점에서 벗어나 있다보니 잠재적 대권주자로서의 '힘'인 지지율도 답보 상태다. 그 사이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등이 부상하면서 '보수의 대안'으로서의 이미지도 흐려졌다.

다시금 정치의 전면에 나설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창원성산 보궐선거 패배를 계기로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 퇴진 투쟁을 벌인 것은 유승민 전 대표의 등판을 위한 공간 마련의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지금까지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총이 진행 중이던 시각에 국회 기자회견장에서는 국민의당계 전현직 지역위원장 50명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바른정당계의 움직임을 향해 한국당과의 통합을 꾀하는 것은 아닌지 깊은 의구심을 표시하며 손 대표 퇴진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러한 견제 탓에 이른바 '개혁보수'가 당권을 접수하기는 어렵게 됐다. 패스트트랙 추인 저지도 실패했다. 당과 원내에서 동시에 쓴맛을 보고 있는 중이다.

한국당 '셔터' 내린 상태에서 탈당하기도 어려워
"저들, 5일내 심판받을것" 진안계와 협공 나서나


그렇다고 당장 탈당을 하기도 쉽지 않다. 한국당이 '셔터'를 올려주지 않은 상황에서의 탈당은 갈 곳이 없고, 또 하나의 비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도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언주 의원처럼 한국당 입당에 결격 사유가 없어 '꽃가마'만 기다리면 되는 상황과는 확실히 다르다. 이 의원 본인도 "한국당과의 관계, 기존 보수 세력과의 관계에서 (나와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애증 관계가 조금씩 다르다"며 "나는 그런 부분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이번 주내에 재차 '손학규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한 강공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력한 가능성은 진안(眞安)계와의 동맹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스웨덴 등을 오가는 안철수 전 대표와 직접 연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이태규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패스트트랙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계로 분류되는 김철근 전 대변인도 "패스트트랙 추인을 과반 표결로 밀어붙인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패스트트랙 추인은 원천 무효"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태규 의원과 김도식 전 대표비서실장, 김철근 전 대변인 등 진안계는 지난 18일 마포 회합에서 "손학규 대표 사퇴에 중지를 모았다"고 밝혔다. 진안계와 바른정당계가 손을 잡고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전면 재등판을 위해 함께 '손학규 체제'를 향한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지난 대선에서 유승민 후보 선대위에 참여했던 바른정당계 권성주 전 대변인은 "선거제도를 결정하는 중대사안에 대해 밀실에서 숫자로 밀어붙여버리는 분들이 얻으려는 게 무엇인지 뻔히 보이니 안타까움을 넘어 가엽다"며 "저들은 5일 내에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5일'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바른정당계의 '손학규 체제'를 향한 거센 공세가 있을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처럼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며 "진안계와 바른정당계는 그간 편안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재등판을 위해 손학규 대표가 물러나줘야 한다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에 현 지도부를 향한 협공을 함께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데일리안 채널 추가하기
데일리안과 카카오플러스 친구가 되어주세요

끝FUN왕

더보기
Go to previous page Go to top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