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인 네비게이션

“작년엔 훅, 올해는 뚝” 공인구 존재감 뿜뿜

김태훈 기자 | 2019-04-23 10:05
두산 외야수 김재환이 펜스 앞에서 뜬공을 잡고 있다. ⓒ 연합뉴스두산 외야수 김재환이 펜스 앞에서 뜬공을 잡고 있다. ⓒ 연합뉴스

“작년에는 훅 넘어갔는데 올해는 뚝 떨어진다.”

반발력 떨어진 공인구 도입에 KBO리그 외야수들이 나타내고 있는 반응이다.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 우세했던 시범경기 때와는 사뭇 다르다. KBO리그는 2019시즌을 맞이하면서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걷어내기 위해 공인구 반발력을 하향 조정했다.

기존 공인구의 반발 계수 허용 범위는 0.4134~0.4374였지만 이를 0.4034~0.4234로 낮췄다. 반발계수를 낮춰 타구의 버거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약 0.01을 낮추며 톡톡히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 시즌과 올해 25경기 치른 시점까지 비교했을 때 리그 타율은 3푼 이상(0.298→0.264) 하락했다. 시즌 초반 100경기 평균 타율도 0.259, 평균자책점은 4.06이다. 지난해 같은 경기수 평균 타율은 0.276, 평균자책점은 4.87이다.

21일까지 총 125경기에서 나온 홈런은 200개로 경기당 1.6개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 시즌 경기당 2.44개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다. 지난 2시즌 각각 234홈런·233홈런을 터뜨린 SK도 올 시즌 초반 홈런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홈런(44개)과 타점(133개) 1위에 오르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김재환(두산)도 같은 기간 지난해 7홈런에서 올 시즌은 4홈런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반이고 경기를 많이 치르지 않아 반발계수 효과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은 “분명 공이 덜 날아가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반발계수가 떨어지면서 타구 속도가 감소했고, 자연스레 비거리도 줄어들었다.

KBO리그 새 공인구의 존재감 속에 타자들의 대응 방식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높게 뜨면 넘어갈 확률이 컸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졌던 어퍼스윙을 하는 타자도 늘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비거리 감소로 인해 강한 임팩트로 타구 속도를 높이려는 타자들이 늘고 있다. 높이 띄워도 반발계수가 떨어지면서 홈런이 되지 않는 상황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홈런에 대한 부담이 조금은 줄어든 상황에서 자신감을 충전한 투수들의 과감한 정면 승부가 펼쳐진다면, KBO리그 공인구의 존재감은 경기의 흥미까지 지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더 커질 수 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데일리안 채널 추가하기
데일리안과 카카오플러스 친구가 되어주세요
<

끝FUN왕

더보기
Go to previous page Go to top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