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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라 챔스’ 첼시도 뜬금없는 무승부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4.23 07:31 수정 2019.04.23 08:45

첼시, 번리와의 홈경기서 허무한 2-2 무승부

향후 일정상 가장 유리한 팀은 3위 토트넘

번리전 무승부로 3위 진입에 실패한 첼시. ⓒ 게티이미지 번리전 무승부로 3위 진입에 실패한 첼시. ⓒ 게티이미지

시즌 막판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EPL 4위 싸움이 계속해서 김빠지는 결과만 나오고 있다.

첼시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번리와의 홈경기서 2-2 비겼다.

이로써 승점 1 추가에 그친 첼시는 20승 7무 8패(승점 67)째를 기록, 아스날을 밀어내고 리그 4위 자리에 올랐다. 3위 토트넘과는 골득실에서 뒤진 승점 동률 상황이다.

세트 피스에서 유독 강점을 보이는 번리를 상대로 첼시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에덴 아자르의 개인기에 이은 도움과 ‘임대생’ 곤살로 이과인의 역전골이 터지며 첼시가 승부를 뒤집었다. 번리는 전반이 끝나기 전 다시 한 번 골을 넣으면서 다시 동점을 이뤘고 후반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그야말로 ‘네가 가라’ 수준의 4위 경쟁이다.

3위 토트넘부터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지난 34라운드서 약속이라도 한 듯 4팀이 모두 패했다. 승점 1이 귀한 상황에서 모두의 힘을 빠지게 만드는 결과였다.

만약 승리를 거둬 승점 3을 따낸다면 4위 싸움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 35라운드의 출발은 첼시였지만, 어이없는 무승부를 거두면서 치고 나갈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고 말았다.

EPL 4위 경쟁 향후 일정. ⓒ 데일리안 스포츠 EPL 4위 경쟁 향후 일정. ⓒ 데일리안 스포츠

향후 일정을 감안했을 때 4위 이내 진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다.

‘빅6’와의 맞대결이 없는데다 에버튼과의 최종전을 제외하면 모두 10위 바깥 순위의 팀들과만 만나기 때문이다. 5월초 펼쳐질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경기를 얇은 스쿼드로 치러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변수이지만, 잔여 4경기 중 3경기가 홈이라는 점에서 힘을 받을 수 있다.

4위로 올라선 첼시는 살얼음판 일정이 계속된다. 오는 29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길에 오르며 나머지 2경기는 치열한 7위 싸움을 벌이는 왓포드, 레스터 시티전이다. 중간에는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4강전도 치러야 한다.

5위 아스날은 35~36라운드가 최대 고비다. 결코 만만치 않은 울버햄튼, 레스터 시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하위권인 브라이튼&호브 알비온과 번리와의 맞대결이라 순위 상승의 여지가 있다.

6위 맨유는 4위 진입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리그 최강’ 맨체스터 시티전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며, 첼시전도 치려야 한다. 유일하게 유럽클럽대항전 일정이 없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최근 침체된 분위기에 긍정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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