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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VS손흥민, 흐뭇한 여론조사 결과는?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4.22 22:40 수정 2019.04.23 07:54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전국 성인 500명 상대로 조사

응답자 중 51.5% 손흥민 더 뛰어난 선수로 꼽아

손흥민이 40년 선배 차범근과 흥미로운 설문조사의 주인공이 됐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40년 선배 차범근과 흥미로운 설문조사의 주인공이 됐다. ⓒ 게티이미지

축구계에서 10년 가까이 되풀이 되고 있는 흥미로운 질문 중 하나가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다.

해묵은 질문 같지만 매 시즌 답은 엇갈렸다.

한국 축구 스타를 놓고도 이런 비교가 늘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차범근(66)과 박지성(38)을 놓고 이런 질문이 이어졌다. 한국 축구 레전드들 사이에 가파르게 치고 올라오는 스타가 있다. 유럽무대에서 한국인 최다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27·토트넘)이다.

손흥민은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맨체스터 시티와의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골 감각으로 이름값을 드높였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통산 116골을 넣고 있다.

19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면서 통산 121골을 터뜨리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추앙받았던 차범근의 이름값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손흥민과 차범근 두 선수 중 보다 뛰어난 선수 1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를 물었다.

지난 19일 성인 500명에게 무선 전화면접(20%) 및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6%.

22일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00명 중 51.5%는 손흥민을 지목했다. 차범근이 더 뛰어나다는 응답은 30.5%로 조사됐다. 18.0%는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대다수 지역, 연령, 직업에서 손흥민이 더 뛰어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손흥민 62.2%-차범근 21.9%), 40대(57.9%-29.8%), 자영업(57.2%-31.3%)에서 손흥민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가 60%에 가깝거나 그 이상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손흥민 38.9%-차범근 37.3%)에서는 팽팽했다.

여론조사 시점이 손흥민이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에서 모두 골을 터뜨린 때라 손흥민에게 좀 더 기운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40년 차이의 차범근과 손흥민을 단순한 잣대로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흥미로운 질문을 낳게 한 한국 축구 레전드들의 활약을 그려보는 자체로 축구팬들은 흐뭇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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