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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험대리점, 손보사 첫 경영권 참여 나선다

이종호 기자
입력 2019.04.23 06:00 수정 2019.04.23 08:12

리치앤코, JC파트너스 통해 MG손보 유상증자 참여

보험업계, MG-리치앤코 간 상품개발 시너지 기대

리치앤코, JC파트너스 통해 MG손보 유상증자 참여
보험업계, MG-리치앤코 간 상품개발 시너지 기대


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가 JC파트너스를 통해 MG손해보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MG손보 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가 JC파트너스를 통해 MG손해보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MG손보

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가 JC파트너스를 통해 MG손해보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자가 완료되면 GA가 보험사 경영권에 참여하는 첫 사례가 된다.

23일 IB업계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총 1400억원 규모로 MG손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3일 일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 계획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조건은 2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유상증자와 자본확충을 5월말까지 마무리 하는 조건이다.

이에따라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JC파트너스는 리치앤코와 새마을금고중앙회(새마을금고) 등의 자금 1400억원을 유치해 MG손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거래구조는 자베즈파트너스가 MG손보 인수 당시 설립했던 특수목적법인(SPC) 자베즈제2호유한회사가 발행하는 우선주 1400억원을 JC파트너스가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후 자베즈제2호유한회사가 다시 MG손보 유상증자에 돈을 투입한다. 이렇게 되면 SPC의 기존 출자자(LP)였던 새마을금고는 MG손보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고 JC파트너스의 경우 추후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시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자베즈제2호유한회사는 MG손보의 주식 1억6662만9960주(93.9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015년 400억원의 유상증자에 전액 참여해 지분 6.07%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새마을금고가 사실상 MG손보의 대주주라고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의 주요 재무적 투자자로 사실상 최고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보통주를 취득해 대주주가 되더라도 자본시장법상 대주주 적격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자베즈를 통해 우회적으로 MG손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JC파트너스를 통한 유상증자에 리치앤코가 참여한 것도 우회적으로 MG손보의 경영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리치앤코의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두 회사간 상품개발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만약 좋은 시너지가 발생하면 다른 대형 GA들도 보험사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IFRS17 도입으로 자본확충이 시급한 보험사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할 수있어 가능성은 열려있다.

5월말까지 자본확충이 완료돼야 하는 점을 고려해 JC파트너스와 자베즈는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000억원은 우리은행이 리파이낸싱에 참여한다. 리파이낸싱은 농협은행 400억원, 새마을금고 300억원, 증권금융 200억원 등 총 900억원 등 규모인데 1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JC파트너스에 대한 리치엔코 지배력이 중요하겠지만 GA가 보험사 경영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라며 "리치앤코가 단순히 재무적 투자자로 남지 않고 상품개발, 영업조직 등 MG손보와 협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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