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인 네비게이션

'제3지대론' 이견만 보인 바른미래 '결별수순' 밟나

김민주 기자 | 2019-04-19 03:00
유승민 "평화당과 통합론 반대" 박주선 "제3지대 빅텐트 쳐야"
민주당 갑작스러운 입장 번복에 패스트트랙 표결 결국 '무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이 18일 공직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도입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 논의를 위해 의총을 열었지만 사실상 손학규 대표의 진퇴 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당이 분당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손학규 대표와 바른미래당 호남 중진 의원·평화당과의 합당 추진설이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당내 내홍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바른미래당 의원총회는 22명의 의원들이 참석으로 진행된 가운데 패스트트랙 논의 뿐만 아니라 지도부 사퇴 문제를 비롯한 당의 진로에 대해 마라톤 토론을 벌였다. 9시에 시작된 의총이 길어지자 손학규 대표는 당초 11시에 예정된 '장애인의 날 행사'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결국 의총이 시작된 지 3시간 30분이 지난 낮 12시 30분쯤 회의가 종료됐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의총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공개냐 비공개냐'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늘 여러 의견들을 종합해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 의원들은 이해 좀 해주고 언론도 협조해달라"고 설득했지만, 지상욱 의원은 "언론에 대고 공개적으로 질의하고 싶은 걸 하고 토론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문화일보, 조선일보에 난 기사에 대해서..."라고 운을 뗐다. 지 의원은 이날 '호남신당 창당설'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의 해명을 요구한 것이다.

특히 이번 의총에서는 ‘제3지대론’ 작업의 일환으로 호남신당 창당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증폭되면서 바른정당계 일부 의원들이 손 대표가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 손 대표를 향해 사퇴를 거듭 촉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호남계인 박주선 의원이 민주평화당 인사들을 만나 바른미래당-평화당 통합 등 제3지대 정계개편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으며, 손 대표 역시 지난 14일 김 원내대표와 함께 평화당과의 '제3지대론'을 주장해 온 박 의원과 김동철 의원을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 전 대표는 의총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평화당과의 통합론에 반대한다"며 "박주선 의원은 해명해야 한다"며 호남신당론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지상욱 의원도 "제3지대 신당 창당설은 절대 안 된다"며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 손 대표와 박주선 의원은 각성하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본격적인 '지도부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가운데 박주선 의원은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제3지대에서 빅텐트를 쳐서 중도·민생 위주로 정치하려는 사람을 전부 규합해 새 출발 하려는데 우리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맞받아쳤다.

이번 의총으로 미뤄 봤을 때 선거제 패스트트랙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이고 손 대표의 리더십은 거의 붕괴된 것 아니냐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데일리안 = 김민주 기자]
데일리안 채널 추가하기
데일리안과 카카오플러스 친구가 되어주세요

끝FUN왕

더보기
Go to previous page Go to top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