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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엔 사과, 5·18엔 말 아낀 黃…윤리위 징계는?

조현의 기자
입력 2019.04.19 02:00 수정 2019.04.19 05:56

黃, 당내 망언 논란에 다른 태도…윤리위 징계 영향 주나

黃, 당내 망언 논란에 다른 태도…윤리위 징계 영향 주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굳은표정으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굳은표정으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당 의원들의 '세월호 망언'에 대해선 응분의 조치를 강조한 반면 '5·18 비하'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당 윤리위원회에서 어떤 수위의 징계가 내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은 19일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세월호 유가족 막말 논란의 정진석 의원·차명진 전 의원과 5·18 비하 논란의 김순례 최고위원·김진태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를 논의한다.

황 대표는 두 사안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세월호 망언 논란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3차례 사과하며 즉각 수습에 나선 반면, 5·18 비하 논란에 대해선 '원칙과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했다.

특히 세월호 비하 발언 당사자들의 징계 논의를 위한 윤리위 소집은 발언 3일 만에 열리는 것으로, 같은날 징계가 논의되는 5·18 비하 발언 당사자들이 발언 두 달여 만에 윤리위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정치권에선 황 대표의 이같은 태도와 당 윤리위의 징계가 궤를 같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 대표가 자신의 고교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동기인 정기용 부위원장을 신임 윤리위원장으로 임명한 만큼 윤리위의 결정도 황 대표의 뜻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국당 윤리위는 김순례 최고위원·김진태 의원에 대한 징계 양정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반면 정진석 의원·차명진 전 의원에 대해선 징계 개시 여부에 대한 논의 시작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지만원을 존경한다"라고 한 김진태 의원은 발언의 내용을 감안할 때 징계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가벼운 징계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18 유공자를 향해 "괴물 집단"이라고 한 김순례 최고위원은 다만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김 최고위원이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경우 최고위원 자리도 사퇴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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