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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반란’ 아약스 최저 랭킹 우승?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4.17 14:23 수정 2019.04.17 17:37

올 시즌 앞두고 클럽 랭킹 31위에 불과해

2000년대 10위 밖 팀들의 우승은 단 3번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잇따라 탈락시킨 아약스. ⓒ 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잇따라 탈락시킨 아약스. ⓒ 게티이미지

‘젊은 피’ 아약스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아약스는 17일(한국시각), 유벤투스 스타디움(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의 8강 원정 2차전서 2-1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홈 1차전서 1-1 비겼던 아약스는 1~2차전 합계 3-2로 앞서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아약스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은 1996-97시즌 이후 처음이다. 4회 우승에 빛나는 유럽 전통의 명문 아약스의 약진에 많은 축구팬들이 환호하는 이유다.

아약스는 또한 이번 챔피언스리그서 가장 젊은 팀이기도 하다. 스쿼드의 평균 연령은 24세에 불과하며 프렝키 데 용,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등 어리고 재능 넘치는 선수들이 득시글하다.

주목할 점은 아약스의 클럽 랭킹이다. 만약 4강 관문을 뚫고 결승까지 올라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고의 언더독 반란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약스의 이번 시즌 UEFA 계수 랭킹은 20위. 물론 이번 시즌 성적이 반영된 점수라 시즌 초반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31위로 처진다. 즉, 아약스는 이번 시즌 4강에 오른 성적만으로 11계단 뛰어올랐다.

UEFA 계수는 챔피언스리그 또는 유로파리그에서의 성적을 경기별로 세분화하며 평가한다. 총 5시즌에 걸친 점수를 합산하기 때문에 꾸준함 또한 요구된다. 현재 랭킹 1위는 5년 연속 레알 마드리드가 차지하고 있다.

2000년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들의 직전 시즌 UEFA 랭킹. ⓒ 데일리안 스포츠 2000년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들의 직전 시즌 UEFA 랭킹. ⓒ 데일리안 스포츠

2000년대 이후로 클럽 랭킹 10위(이전 시즌 랭킹 기준) 밖의 팀이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단 3번에 불과하다. 2002-03시즌 AC 밀란(당시 23위), 2003-04시즌 FC 포르투(15위),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09-10시즌 인터 밀란(11위)이다. 반면 1위팀이 우승까지 도달한 사례는 6차례나 돼 이변 발생이 어려운 챔피언스리그라 할 수 있다.

현재 8강서 생존 중인 6개 팀의 면면을 보면 바르셀로나(4위)와 맨시티(8위) 만이 10위 이내 포진한 팀들이다. 현재 두 팀은 각각 2위, 6위로 상승했다.

포르투(11위, 현재 9위)와 토트넘(19위, 현재 18위), 리버풀(22위, 현재 12위), 아약스(31위)의 순위는 이들보다 낮으며 특히 아약스가 우승까지 도달하면 최저 랭킹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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