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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미선 여론 달라졌다"고 말한 근거는

이유림 기자
입력 2019.04.17 04:00 수정 2019.04.17 09:16

방어 뒤늦게 이뤄져…"여론조사=목요일, 호의적 논평=주말"

야당, 민주당 '방어 방식' 지적하며 "여론 더 나빠졌을 것"

방어 뒤늦게 이뤄져…"여론조사=목요일, 호의적 논평=주말"
야당, 민주당 '방어 방식' 지적하며 "여론 더 나빠졌을 것"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관련해 "논란이 있었지만 중대한 흠결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전문가도 논란이 될 위법성은 없다고 했다, 노동법에 대해 아주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좋은 판결을 낸 후보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관련해 "논란이 있었지만 중대한 흠결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전문가도 논란이 될 위법성은 없다고 했다, 노동법에 대해 아주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좋은 판결을 낸 후보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 기류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여권의 대응이 뒤늦게 이뤄졌다는 점에서다. 이 후보자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미선 후보자 부적격 여론이 높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처음 여론조사가 나왔을 때보다는 좋게 나올 거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주 목요일쯤 나왔는데, 노동법 관계자들이 후보자에 대해 호의적인 논평을 쓴 게 토요일과 일요일을 경과하면서부터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적격 55% 여론…민주당 "여론은 유동적"

박광온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여론은 사실 유동적인 면이 있다. 미디어에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돼 노출될 때 국민은 부정적 면을 강조해 받아들이게 된다"며 "이분이 가진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주면 여론은 또다시 호의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논란 초반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방어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해명할 부분은 적극 해명하고 있는 만큼, 여론도 상당 부분 달라졌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리얼미터는 12일 조사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절반 이상이 이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부적격하다고 본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에서 '부적격' 응답이 54.6%로 과반을 차지했다. '대체로 부적격' 응답은 17.3%, '매우 부적격'은 3.73%였다.

민주당도 초기에는 이 후보자의 '35억원 주식' 논란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고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입장을 바꿔 해명과 방어에 나서고 있다. 정의당 등 범여권이 임명 찬성으로 돌아선 점이 여당의 운신 폭을 넓혔다는 해석도 나온다.

야당 "여론, 더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반면 야당은 민주당과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오히려 "여론은 더 나빠졌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한 관계자는 "내부정보 이용 등의 의혹은 해명하지 못하고 '주식거래가 뭐가 문제냐'는 식의 반응은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여당 의원들의 '그저 부자라서 기분나빠 하는 게 아니냐'는 국민 모욕성 발언, 이 후보자 남편의 '야당 놈들은 무뇌아' SNS 글 공유 등은 오히려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봤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고.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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