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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들, 막오른 정비사업 '수주몰이'…포스코건설 선두 유지?

권이상 기자
입력 2019.04.16 06:00 수정 2019.04.15 18:01

지난 13일 재개발·재건축 3곳 시공사 선정 총회 치러

업계 분수령 걸린 이달 시공사 선정 총회 치열 예고

지난 13일 재개발·재건축 3곳 시공사 선정 총회 치러
업계 분수령 걸린 이달 시공사 선정 총회 치열 예고


주말마다 계획된 정비사업 수주전이 예상대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대전시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647 주말마다 계획된 정비사업 수주전이 예상대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대전시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647

이달부터 본격적인 막이 오른 정비사업 수주시장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주말 열린 재개발·재건축 3곳의 시공사 선정총회 결과 세곳 모두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수주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주행진에 박차를 가하며 이번 주에만 총 3곳(리모델링 포함)의 시공권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사들이 수주몰이 들어간 만큼 치열한 각축전이 치러지고 있다며 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견인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정비사업 시장이 대형사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중견사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말마다 계획된 정비사업 수주전이 예상대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인 13일에는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 ▲대전 중앙1구역 재개발 ▲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3곳이 시공권의 주인을 찾았다.

올해 부산에서 처음 진행되는 재개발 구역의 시공사 선정 과정으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 부곡2 재개발 구역의 사업 시공자로 GS건설·포스코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확정됐다.

이곳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지난달 등 시공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세 차례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이 발생했고 결국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결정했다.

GS건설·포스코건설·SK건설 컨소시엄은 이곳에 지하 4층~지상 30층 1780가구 규모의 아파트 24개동을 짓는다. 공사비 규모는 7000억원에 이른다.

대전 중앙1구역은 SK건설이 수의계약으로 무혈입성했다. 해당 조합이 지난 13일 열린 시공사선정을 위한 정기총회에서 투표인원 89명 중 찬성 86표, 기권 3표로 SK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 관계자는 “SK건설이 제시한 사업제안서가 내실 있고 빠른 사업 전개를 바란 조합원들의 염원이 담긴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은 아파트 지하2층~지상 28층 6개동 61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전체 조합원 수는 100여 명이다.

또 한화건설·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이 3파전을 치르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도 시공사를 낙점했다.

지난 13일 치러진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기호 3번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최종 결정됐다. 이로써 포스코건설은 제주에 첫 진출 깃발을 꼽게 됐다.

제주 '더 샾 퍼스트 월드(THE SHARP FIRST WORLD)' 브랜드로 입찰에 참여한 기호 3번 포스코는 이날 총회에서 419표 중 231표를 얻어 시공사로 결정됐다.

과열 논란 속에 3파전 경쟁을 펼쳤던 기호1번 한화건설은 91표, 기호2번 현대산업개발은 97표를 얻는데 그쳤다.

포스코건설은 총공사비 2299억원을 제안했다. 3.3㎡당 공사비는 486만7000원이며, 오는 2021년 3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지난 1분기 대구 중리지구 재건축 시공권에 이어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 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등의 시공권을 확보하게 됐다. 게다가 서울 잠원 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도 지난 주말 수주해 주말에만 공사비 총 3000억원의 실적을 쌓아올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1분기는 대형사들에게 대규모 수주전의 준비 기간이었다”며 “정비사업 업계 향방의 분수령이 걸린 이달 시공사 선정총회가 치열해짐에 따라 올해 대규모 사업지에서는 대형사들의 뜨거운 수주전이 예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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