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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윤홍근 회장 철학 담긴 '치킨대학'…한국 대표 프랜차이즈로 '우뚝'

김유연 기자
입력 2019.04.15 16:39 수정 2019.04.15 16:39

경기도 이천 치킨대학 설립…연구·개발부터 교육까지

2025년까지 196개국 5만개 가맹점 목표

치킨대학 전경. ⓒ제네시스BBQ 치킨대학 전경. ⓒ제네시스BBQ

"제너시스 그룹의 구성원으로 입사를 하거나, 브랜드의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누구라도 이곳에 입소해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치킨캠프를 개최해 직접 치킨을 만들어 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도 운영하고 있습니다."(김부경 경영개발원 원장)

지난 12일 서울에서 약 1시간 가량 차를 타고 도착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설봉산 자락에 위치한 치킨대학은 수목원, 박물관, 거대한 닭 조각상 등이 어우러져 마치 리조트를 방불케 했다.

이곳은 치킨 연구 개발의 요람이자 제네시스BBQ 윤홍근 회장의 '프랜차이즈 산업은 곧 교육사업이다'라는 철학이 고스란히 깃든 곳이다.

치킨대학의 시작은 제너시스BBQ그룹의 창업과 궤를 같이한다. 윤 회장은 회사를 설립한 1995년부터 ‘교육과 품질’을 강조하며, 2개층짜리 사무실의 절반을 교육장과 실험실로 사용하고 초기 자본금의 60% 가량을 교육에 투자했다. 이후 2000년 치킨대학은 경기도 광주로 이전했다가. 2003년 약 26만㎡(8만평) 규모로 현재 위치로 옮겨졌다.

치킨대학은 총 8만평 부지에 4층 규모의 충성관, 5층 규모의 혁신관으로 구성돼 있다. 7개의 강의시설과 11개의 실습시설, 40여개의 숙소시설 등 1일 동시 500명 교육이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 교육생들의 생활편의를 위해 대형식당, 휴게실, 체력 단련실, 운동장 등 다양한 복지 시설까지 완비돼 있다.

이름은 '대학'이지만 연구개발시설인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이하 세과원)과 연수 운영시설인 경영개발원으로 구성된 연수·R&D통합시설이다.

세과원에서는 3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신기술과 차별화된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치킨대학이 설립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레시피는 3500여개, 연 평균 100여개에 달한다. 이 중 실제로 제품화돼 소비자가 맛볼 수 있는 메뉴는 극소수다.

경영개발원에서는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다. 가맹점주는 점포를 운영하기에 앞서 치킨대학에서 2주간의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치킨대학은 점주들에게 대상으로 경영기법, 점포운영, 조리, 마케팅, 서비스 교육 등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프로사업가 양성을 위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제너시스BBQ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도 마련돼 있었다. 황금올리브유 치킨 개발자, 20년간 BBQ를 운영한 가맹점주 등 그룹 성장에 이바지한 이들이 이름을 올린 명예의 전당도 있었다. 치킨대학은 부지 내 별도 공간을 마련해 확장한 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BBQ 치킨캠프. ⓒ데일리안 BBQ 치킨캠프. ⓒ데일리안

치킨대학 시설을 둘러본 후에는 직접 피자와 치킨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에는 치킨 조리 체험의 즐거움과 소중한 추억을 선사해 가족단위 고객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으며, 유아동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열풍을 일으켜 중국인 관광객들의 관광 코스로도 BBQ 치킨캠프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귀뜸했다.

윤 회장은 치킨대학을 현재의 규모에서 더 키워 2025년까지 4년제 종합대학을 설립한다는 꿈을 갖고 있다. 치킨대학 내에 세계 유일의 132종의 관상 닭 사육박물관 개관을 개관하고, 힐링 수목원 등 외식과 문화의 만남, 닭과 관련한 테마파크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비비큐는 치킨대학이 이천의 명소로 자리 잡으며 더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해 대문자 'BBQ'에서 소문자 'bbq'로 바꿨다.

김 원장은 "제너시스 비비큐의 BBQ는 ‘best of the best quality’를 뜻한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해야 하는데 BBQ로 알려지면 소고기를 구워먹는 바비큐 음식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BBQ를 소문자로 바꿔 제대로 치킨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김 원장은 "이천 쌀, 세계 도자기박물관과 더불어 이천의 명소로서 자리매김하고 대한민국 외식산업 랜드마크이자 치킨관련 복합 테마파크로 성장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면서 "2025년 196개국 5만개 가맹점을 운영해 맥도널드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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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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