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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포효’ 타이거 우즈…11년 만에 메이저 우승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4.15 06:50 수정 2019.04.15 09:20
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우승. ⓒ 게티이미지 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우승. ⓒ 게티이미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가 온갖 악재를 이겨내고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그린 재킷을 몸에 걸쳤다.

우승자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는 마스터스 대회는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은 2005년 이후 14년 만이며, 메이저 대회 우승 역시 2008년 US오픈 제패 이후 11년 만이다.

우즈는 이날 우승으로 여러 기록들을 작성해냈다. 먼저 1975년생으로 올해 44세인 우즈는 1986년 잭 니클라우스(당시 46세)에 이어 대회 최고령 우승 2위 자리에 올랐다.

또한 1974년 게리 플레이어(남아공)가 1961년 이후 13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던 기록을 14년으로 갈아치우기도 했다.

극적인 역전승이었고, 침착함이 최대 무기인 우즈의 장점이 돋보였던 한 판이었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우즈는 선두를 달리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따라가는데 급급했고, 지키는 경기에 능한 몰리나리가 보기 없는 경기 위주를 펼치면서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승부는 오거스타 골프클럽에서 악명 높기로 유명한 아멘코너에서 갈렸다. 몰리나리는 아멘코너 두 번째 홀인 11번 홀에서 티샷을 시도했으나 물에 빠트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로 인해 2타를 잃은 몰리나리는 우즈와 공동 선두가 됐다.

기세를 등에 업은 우즈는 15번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버디를 보태며 단독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몰리나리는 세 번째 샷마저 물에 빠져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한 번 앞서나가자 우즈는 그야말로 난공불락이었다. 16번 홀(파3)에서 1.5m 버디 퍼트를 잡으며 2위권에 2타차로 앞섰고 18번 홀에서 보기 퍼트를 성공시킨 우즈는 특유의 주먹을 불끈 쥐는 화끈한 세리머니로 자신의 우승을 자축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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