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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말까지 인내심 갖고 美 용단 기다릴 것"

이충재 기자
입력 2019.04.13 09:45 수정 2019.04.13 10:33

최고인민회의서 첫 시정연설 "南 중재자 아닌 당사자 돼야"

"제재해제에 목 말라 미국과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 없다"

최고인민회의서 첫 시정연설 "南 중재자 아닌 당사자 돼야"
"제재해제에 목 말라 미국과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가진 시정연설에서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 위원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제재해제 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우리도 물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중시하지만, 일방적으로 자기의 요구만을 들이먹이려고 하는 미국식 대화법에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고 흥미도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와 관련해 직접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지난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이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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