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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28] ‘신사업·젋은피’로 100년 포스코 준비하는 최정우 회장

김희정 기자
입력 2019.04.15 06:00 수정 2019.04.17 07:32

2차전지 사업 등 신성장 동력 발굴…외부인재 수혈로 순혈주의 타파

2차전지 사업 등 신성장 동력 발굴…외부인재 수혈로 순혈주의 타파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

‘100년 기업 포스코’를 위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개혁 드라이브가 계속되고 있다. 본원 경쟁력인 철강 외 미래 먹거리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성과 중심의 인재를 전진 배치하는 등 경영 개혁에 한창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7월 포스코 9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100년 기업 포스코를 위한 새 비전으로 ‘위드 포스코(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제시했다.

‘With POSCO’는 주주‧고객‧공급사‧협력사‧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고자 하는 포스코의 비전이다. 최 회장은 "배려‧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를 새로운 포스코 브랜드로 만들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100일을 맞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기반으로 도출한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어 12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철강부문을 철강과 비철강, 신성장 등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했다. 이중 신성장부문은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을 전담하도록 지시했다.

최 회장은 2차전지 소재사업 강화를 위해 음극재를 만드는 포스코켐텍과 양극재 회사인 포스코ESM의 합병을 진행했다. 포스코 ESM을 품은 포스코켐텍은 최근 포스코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하고 양·음극재 사업을 통합하며 에너지소재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신성장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에서 젊은 피도 수혈했다. 최 회장은 학연·지연·혈연기반의 연고주의 인사를 타파하고, 탁월한 실적을 거두거나 신임 CEO 경영철학을 과감히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을 보유한 인재 및 현장 인사들을 중용했다.

인사에서 순혈주의를 깨고 주요 보직에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한 것은, 포스코에서 꽤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순혈주의만로는 힘들다는 위기의식과 함께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강력한 생존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를 방문해 고로 앞에서 현장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를 방문해 고로 앞에서 현장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포스코

지난 1월 최 회장은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간다'는 의미의 '승풍파랑(乘風破浪)'을 새해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이를 직접 실현하기 위해 최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포스코그룹 해외사업장 방문에 나섰다.최 회장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제철소를 시작으로 베트남 생산법인, 미얀마 가스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주요 해외사업장을 방문했다.

이어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베트남’과 형강 및 철근 생산 법인인 SS VINA를 방문하고, 최근 사명을 변경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을 찾을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주요 경영 방침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전략사업 집중 육성 및 사업모델 개혁으로 수익성 제고 ▲신사업 추진체계 확립 및 이차전지소재사업 성장 가속화 등을 밝혔다.

최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무역전쟁과 내수경기 침체, 노사환경의 변화 등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임직원의 단합된 힘과 노력으로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도 "올 한해 경제 상황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 하락이 전망돼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력이 현장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실질(實質), 실행(實行), 실리(實利)에 따라 혁신에 앞장서 서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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