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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평화당 호남 중진의 희망사항...'안철수 없는' 국민의당

이동우 기자
입력 2019.04.13 15:23 수정 2019.04.13 17:40

정동영, 정의당 교섭단체에서 바른미래 통합 선회

박지원, 손학규 회유…"안철수·유승민 보수통합 할 것"

정동영, 정의당 교섭단체에서 바른미래 통합 선회
박지원, 손학규 회유…"안철수·유승민 보수통합 할 것"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정 대표는 “답답하게 끝난 데 대해 안타깝다. 강대국 정치 현실을 보는 듯했다”고 밝히며 “한미정상회담이 끝났어도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정 대표는 “답답하게 끝난 데 대해 안타깝다. 강대국 정치 현실을 보는 듯했다”고 밝히며 “한미정상회담이 끝났어도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호남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민의당 재건'을 모색 중이다. 이들은 바른미래당이 결국 가야할 길은 국민의당이 추구했던 중도개혁의 '제3지대'라고 보고 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최근 "바른미래당과 당대당 통합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불과 열흘 전인 4.3보궐선거 당시 여영국 정의당 창원 후보에 대한 유세를 지원하며 공동교섭단체를 주장했던 것과 다른 행보다.

정 대표가 주장하는 제3지대론은 앞서 박지원·최경환·장병완·김경진·황주홍 등 평화당 내 의원들이 총선을 대비해 바른미래당과 힘을 합쳐야 한다는 주장에서 나왔다.

이들은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진행하기보다 박주선, 김동철 등 바른미래당 호남 중진 의원들과 함께 중도개혁 정당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 중진들은 국민의당 창당주인 안철수 전 대표가 총선을 위해 정치권에 복귀할 경우 결국 보수대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서 열린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서 열린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의원은 지난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은 유승민과 안철수에 의해 보수를 표방하게 될 것이며, 지금은 안 간다고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의 정신인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새로운 제3지대 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근거다.

이들은 안 전 대표가 유승민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양당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만큼 국민의당 재건에 창당주는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호남 중진 인사들은 안철수계와 유승민계 양측의 압박을 받고 있는 손학규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손 대표와 함께 바른미래당을 떠나 제3지대에서 새로운 중도개혁 정당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이 같은 제안에 "농담일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정치권은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이 본격화 되면 국민의당 재건 움직임도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양당 호남 중진 의원들의 행보가 총선을 위한 이합집산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총선을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비판할 생각은 없지만, (바른미래당) 의원 연찬회에서도 갑자기 평화당과 통합을 거론하며 화학적 결합을 위한 마지막 희망을 깨뜨렸다”며 “당을 생각하기보다 의원 개개인의 출구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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