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기업은 축소

3월 가계대출 2.8조↑…전달보다 증가폭 다소 늘어

기업대출 증가세는 제동…4.3조에서 1.1조로 줄어

3월 가계대출 2.8조↑…전달보다 증가폭 다소 늘어
기업대출 증가세는 제동…4.3조에서 1.1조로 줄어

은행 가계대출 추이.ⓒ한국은행

국내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기업대출 증가세는 축소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달 은행들의 가계대출은 2조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전월(2조5000억원)보다 다소 늘어난 액수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거래 부진이 지속됐으나 신규 아파트 입주 관련 집단대출 확대 및 전세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증가 규모가 2조4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커졌다. 기타대출도 1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3월 은행 기업대출 증가폭은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달(4조3000억원)보다 크게 축소된 규모다. 중소기업 대출은 일부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영업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은행 수신 증가폭은 17조6000억원에서 21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4월 법인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을 위한 기업의 단기여유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은 기업자금 유출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편, 지난 2월 국고채(3년)금리는 완화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요국 장기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하락했다가 4월 들어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 및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소폭 반등했다.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이다가 4월 들어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