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금호아시아나, 오너 일가 지분 담보로 채권단에 5000억 지원 요청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4.10 16:45 수정 2019.04.10 17:08

산은에 자구계획 제출..자금 지원시 유동성 문제 해소

3년 내 경영정상화 안되면 아시아나항공 매각..."박삼구 경영 복귀 없어"

산은에 자구계획 제출..자금 지원시 유동성 문제 해소
3년 내 경영정상화 안되면 아시아나항공 매각..."박삼구 경영 복귀 없어"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금호아시아나와 아시아나항공 깃발이 나란히 펄럭이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금호아시아나와 아시아나항공 깃발이 나란히 펄럭이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너 일가 지분을 담보로 채권단에 500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자금을 지원해주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것으로 3년 내 경영정상화를 이루지 못하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을 전량 채권단에 담보로 맡기는 대가로 채권단에 유동성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의 자구계획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채권단에 담보로 맡기는 금호고속 지분은 부인과 딸의 보유지분 4.8%(13만3900주)다. 금호타이어 담보가 해지되면 박 전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지분 42.7%를 추가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그룹은 오너가의 금호고속 지분 외에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등을 포함한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자산을 포함한 그룹사 자산 매각을 통해 지원자금을 상환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및 인력 생산성 제고 노력 등도 자구계획에 담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를 대가로 채권단에 5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을 요청했다.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대가로 자금을 지원해주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금호 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산은 등 채권단과 3년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서(MOU)를 다시 체결하고 경영정상화 기간 동안 이행 여부를 평가받기로 했다.

만약 경영정상화 등 부여된 목표 달성 기준에 미달하면 산은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박 회장과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 일선에서 물러난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금호 측이 제출한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