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부총장·지명직 최고위원 등 요직 인선 남아
여연 부원장도 주목…'비박' 김세연 추천에 제동거나
조직부총장·지명직 최고위원 등 요직 인선 남아
여연 부원장도 주목…'비박' 김세연 추천에 제동거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노른자 당직'을 놓고 어떤 인선을 할지 주목받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신임 윤리위원장에 정기용 전 윤리위 부위원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현안에 대해 가급적 신속하게 국민의 뜻에 맞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검사 출신인 정 위원장은 황 대표와 경기고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동기다.
윤리위원장 임명과 함께 당직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당 대표 자리에 오른 후 지난 3월 사무총장에 한선교 의원, 전략기획부총장에 추경호 의원, 비서실장에는 이헌승 의원을 임명하는 등 친박계 의원들을 주요당직에 앉히면서 '친박 전진배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당대표 후보 시절부터 '통합'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황 대표가 남은 당직 인선에선 비박계까지 아우르는 탕평 인사를 단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의 인사가 어느 정도 (완료)됐다"며 "인선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국민들에게 우리 당의 새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지명직 최고위원, 조직부총장,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에 대한 당직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주 내로 의사회 의결이 날 것 같다"고 전했다.
조직부총장은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역할을 하는 만큼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요직으로 꼽힌다. 지명직 최고위원 역시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의결권을 갖는 만큼 핵심 자리로 통한다.
여의도연구원 상근 부원장 인선도 주목 받는 자리다. 앞서 지난 19일 황 대표가 연구원 이사회를 돌연 취소하면서 황 대표 측과 여의도연구원장인 비박계 김세연 의원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 원장이 추천한 조대원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 인선에 황 대표가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황 대표 측에서 조 위원장 개인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니다"고 했다.
지난 당직 인선에 대해 한 중진 의원은 "'보수통합'을 앞세운 황 대표가 지난 당직 인선에서 친박, 중도, 비박을 골고루 포용했다면 지도력이 돋보였을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반면 또다른 중진 의원은 "총선을 앞둔 정치 초년생 대표 입장에서 호흡을 같이 할 사람을 고르는 것이 쉽지 않다"며 황대표의 '고심이 담긴 결론'이였다고 설명했다.
남은 당직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적 개편을 책임져야 하고, 선거 전략 전술을 짜야하며, 당의 대소사를 챙겨야 될 주요 당직들이다. 황 대표가 자신의 정치 행보의 결정적 방향타가 될 올 한해를 누구와 함께 할 것인지, 당내에선 이런 저런 당직 하마평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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