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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재훈 부상 이탈...고개 숙인 노시환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4.06 21:57 수정 2019.04.06 21:57

파울 타구 맞은 최재훈, 들것에 실려 나가

포수로 투입된 내야수 노시환, 포구도 어려워

최재훈(사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신인 내야수 노시환이 마스크를 쓰게 됐다. ⓒ 연합뉴스 최재훈(사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신인 내야수 노시환이 마스크를 쓰게 됐다. ⓒ 연합뉴스

최재훈(30)의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로 한화 이글스 벤치가 내야수 노시환(19)에게 포수 마스크를 맡겼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6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9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7-9 역전패했다. 이번 시리즈 연패로 한화는 위닝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하게 됐다. 시즌 전적 6승7패.

선발투수 김민우(4이닝 6실점)와 제이크 톰슨(5이닝 6실점)이 일찌감치 물러난 가운데 한화는 7회 7-6 리드를 잡았다. 어렵게 잡은 리드는 최재훈 공백 속에 빼앗겼다.

한화의 선발 출전 포수는 지성준이었다. 지성준에 이어 후반 접전을 대비해 최재훈이 교체로 들어오면서 한화는 엔트리에서 포수가 소진됐다.

그런 상황에서 최재훈은 6-6 맞선 6회말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롯데 오윤석의 파울 타구가 포수 최재훈의 목 오른쪽 아래 부위를 강타했다. 최재훈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포수를 소진한 한화로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돌발 변수로 꼬이고 말았다. 한화는 고육지책으로 이날 맹타를 휘둘렀던 신인 내야수 노시환에게 포수 자리를 맡겼다.

부랴부랴 포수 마스크를 쓴 노시환은 6회를 넘겼지만, 리드를 잡은 7회말 수비에서 무너졌다. 볼넷으로 출루한 정훈은 여유 있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포구도 쉽지 않았던 노시환에게 2루 송구는 무리였다. 대타 손아섭이 볼넷으로 나간 뒤 송은범의 바운드 된 공을 노시환이 포구하지 못하는 사이 2,3루 위기에 내몰렸다.

이대호를 고의4구로 걸렀지만 2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또 공을 놓쳤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7-7 동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한화는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채태인에게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적시타를 내주며 7-9로 뒤집혔다. 노시환은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한화는 구승민-손승락 계투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패했다. 최재훈 공백 속에 어려운 책임을 떠안은 노시환이 이번 일로 자칫 자신감을 잃지 않을지 팬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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