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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김정은, 자유민주에 접근" 발언에 보수정치권 '격앙'

정도원 기자
입력 2019.05.17 10:29 수정 2019.05.17 13:40

김진태 "나라 망하려면 내통하는 자가 성문 연다

이런 자가 국방장관인데도 안 망한 게 신기하다"

이언주 "방어권 팔아넘긴 매국적 합의의 당사자

자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 가만히라도 있으라"

김진태 "나라 망하려면 내통하는 자가 성문 연다
이런 자가 국방장관인데도 안 망한 게 신기하다"


송영무 전 국방장관(사진 오른쪽)이 올해 1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 참석해 이해찬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무 전 국방장관(사진 오른쪽)이 올해 1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 참석해 이해찬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무 전 국방장관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가리켜 '자유민주 사상에 접근한 상태'라고 평한 것과 관련해 보수정치권이 "매국", "내통"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문재인정권도 헌법에서 지우려고 했던 '자유'를 김정은이 접근하고 있다니, 이것을 말이라고 했느냐"며 "송영무 장관이 정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나라가 망하려면 '내통'하는 자들이 성문을 열어주는 법"이라며 "이런 사람이 국방장관으로 있었는데도 아직 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을 보니, 국운이 남아있기는 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앞서 송 전 장관은 전날 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방연구원 안보학술세미나의 기조강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유민주 사상에 접근한 상태"라며 "이제는 우리도 한국전쟁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고 강변했다.

나아가 자신이 평양에서 북한과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서에 대해서는 "남북이 상호신뢰를 구축하려면 이 군사합의서는 꼭 이뤄져야 했다"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꿔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중요한 합의서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자찬했다.

이언주 "방어권 팔아넘긴 매국적 합의의 당사자
자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 가만히라도 있으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사진 왼쪽)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은 17일 일제히 송영무 전 국방장관의 '북한 김정은, 자유민주 사상 접근' 발언과 9·19 남북군사합의에 관한 평가를 비판하고 나섰다. ⓒ데일리안 이언주 무소속 의원(사진 왼쪽)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은 17일 일제히 송영무 전 국방장관의 '북한 김정은, 자유민주 사상 접근' 발언과 9·19 남북군사합의에 관한 평가를 비판하고 나섰다. ⓒ데일리안

이에 이언주 무소속 의원도 "김정은이 자유사상에 접근하고 있다니, 도대체 자유사상이 뭐라고 알고 있느냐"며 "신임 백두칭송위원장으로 취임이라도 한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어 "며칠 전의 북한 미사일 발사 정황을 우리나라가 미리 탐지하고 못했던 이유는 우리가 (남북군사합의서에서) 정찰금지구역 설정에 합의했기 때문"이라며 "(송 전 장관은) 나라의 방어권을 팔아넘긴 매국적 합의를 한 당사자"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타겟이 된 미사일 실험에 대한 사전 탐지능력이나 경계태세조차 무력화한 장본인인 송 전 장관은 결국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팔아넘긴 자"라며 "그런 자가 '김정은이 자유사상에 접근' 운운하는 것을 보니 앞서의 매국적 작태와 앞뒤 연결은 된다"고 꼬집었다.

송 전 장관이 남북군사합의서의 향후 평가와 관련해 '역사'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김 의원과 이 의원은 한목소리로 '역사'를 들어 일침을 가했다.

김진태 의원은 "송 전 장관은 역사에 더러운 이름은 이미 올렸다"며 "이제 그만 (자유민주 사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그 좋은 이북으로 가는 게 어떠냐"고 권했다.

이언주 의원도 "송 전 장관은 제정신이냐, 제발 가만히라도 있으라"라며 "더 이상 역사에 죄를 짓지 말라"고 경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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