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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경고"…민주당 최고위도 '4·3 자성론'

이유림 기자
입력 2019.04.05 11:58 수정 2019.04.05 12:00

이해찬 "경제 상황에 대한 현장 불만 있었다"…5월 중 워크숍 개최키로

이해찬 "경제 상황에 대한 현장 불만 있었다"…5월 중 워크숍 개최키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4·3 재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해찬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3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당으로서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결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그에 대한 여러 불만과 호소가 있었다"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이번 결과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바짝 긴장하라는 경고라고 생각한다"며 "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라는 질책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긴장하고 또 긴장하라는 국민의 메시지"라고 했고, 김해영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민심을 겸허히 받들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대체로 선거 결과를 보는 눈은 일치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명령을 거두는 게 아니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책임있고 끈기있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도록 민주당이 앞장서라는 요구로 해석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국정 운영을 되돌아보는 워크숍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5월 중에 어려움을 타개할 방안을 찾는 워크숍을 원내대표단에서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5월 9일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2년 되는 날"이라며 "2년을 잘 평가하고 앞으로 3년 동안 어떻게 정부를 운영할지, 당은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평가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4·3 보궐선거 후속 대응이라는 평가다. 당내에서는 내년 총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은 "젊은층이 이탈한 부분과 경제와 남북관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 때문에 견제 심리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다"며 "내년 선거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깊고 넓게 정책을 해나가지 않으면 상당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또다른 민주당 의원은 "국회는 입법이관이기 때문에 민생 관련 법안을 집중적으로 발의하고 처리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는 야당의 발목잡기로 우리당의 의지와 달리 힘없는 여당, 과반 못하는 여당이라는 점을 적극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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