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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전주시의원 재선거 압승…호남민심, 여당에 '경고'

김민주 기자
입력 2019.04.04 00:27 수정 2019.04.04 00:29

박주현 "호남민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결과"

박주현 "호남민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결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평화당이 더불어민주당과 '텃밭 쟁탈'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호남에서 압승을 거뒀던 여세를 몰아가려 했지만, 이번 패배로 등돌린 호남민심을 살펴야하는 무거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

3일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세 명의 후보가 출마한 전주시의원 라선거구(서신동) 재선거에서 최명철 평화당 후보가 전체 7157표 중 3104표를 획득해 43.7%의 득표율로 김영우 민주당 후보(30.1%)와 이완구 무소속 후보(26.2%)를 제치고 당선됐다. 당초 접전이 예상됐지만, 개표함을 열어본 결과 최 후보가 여유 있는 격차로 당선에 성공했다.

전주시의원 재선거는 기초의원을 뽑는 선거이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 성격이 강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 후보의 당선확정 직후 논평에서 "호남민심이 평화당에 있음이 확인됐다"며 "기초의원 선거지만 호남 지역에서의 유일한 보선으로서 호남 민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평화당은 호남의 민심을 받들어 국가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무너진 전북 경제를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당은 전북도의원을 지냈던 최 후보를 전주시의원 후보에 세울 정도로 이번 선거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정동영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 직접 전주로 내려가 집중 유세를 펼쳤다. 정 대표는 당시 "당에서 여론조사를 해보니까 이번 선거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주라 선거구(서신동)는 국회의원 선거구로 따지면 전주을에 해당해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역구다. 평화당은 '전주·전북하면 정동영'이라는 저력이 아직은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이번 승리로 평화당의 향후 정치 행보에도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평화당은 공동교섭단체가 붕괴된 뒤 일부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위기론이 꾸준히 불거져 왔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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