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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코 택한 반 다이크, 포체티노 감독도 칭찬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4.01 18:11 수정 2019.04.01 18:13

1:2 수적 열세에서 환상적 판단으로 실점 막아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도 해당 장면 언급하며 칭찬

[토트넘 리버풀]반 다이크가 손흥민 대신 시소코를 택하는 환상적인 판단 능력을 보여줬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 리버풀]반 다이크가 손흥민 대신 시소코를 택하는 환상적인 판단 능력을 보여줬다. ⓒ 게티이미지

“리버풀이 왜 거액을 주고 반 다이크를 데려왔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하나로 꼽히는 버질 반 다이크(28·리버풀)를 향해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손흥민(27)을 교체 투입한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서 1-2 패하며 안필드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리그 3위 토트넘은 리버풀전 패배로 승점61에 머물렀다. 반면 리버풀은 승점79가 되면서 1경기 덜 치른 맨시티(승점77)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전반 16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4분 모우라가 동점골을 터뜨린 토트넘은 최소한 무승부로 승점1은 챙길 수 있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후반 45분 알더베이럴트 발에 맞고 자책골이 나오면서 1-2로 패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살라가 시도한 헤더를 골키퍼 요리스가 걷어냈는데 이 볼이 수비수 알더베이럴트에 맞고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가 자책골로 이어졌다.

토트넘 감독과 선수들 모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자책골도 아쉽지만 직전에 시소코가 날린 결정적 찬스가 가슴을 후벼 판다. 1-1 맞선 후반 39분, 수비수에 차단된 볼을 받은 손흥민이 하프라인에서 시소코에게 연결했다.

리버풀 진영에서 시소코와 손흥민 앞에 있는 수비수는 반 다이크 뿐이었다. 반 다이크는 왼쪽에 스피드가 뛰어난 손흥민, 오른쪽에 거칠게 돌파하는 시소코의 연계 플레이 속에서 1:2 수적 열세에 놓였다. 전개상 골이 터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반 다이크는 영리하게 움직였다.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도 반 다이크의 명품수비를 칭찬했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도 반 다이크의 명품수비를 칭찬했다. ⓒ 게티이미지

반 다이크는 골문 앞으로 가까워지자 볼을 소유한 시소코 보다 오히려 손흥민 쪽으로 기울었다. 시소코로서는 패스하기 어려웠고, 오른발이 아닌 왼발로 슈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결국, 시소코의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시소코는 진한 아쉬움에 박스 안에 누웠고, 손흥민은 그를 일으켜세웠다. 뒤에서는 반 다이크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

2:1 상황에서 환상적인 판단으로 위기를 극복한 반 다이크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볼이 가면 골로 연결될 확률이 더 크다"며 시소코에게 슈팅 기회를 준(?) 배경을 설명했다.

반 다이크의 영리한 수비를 지켜본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이 왜 7000만 파운드의 거액을 주고 반 다이크를 영입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라고 칭찬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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