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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매니아’ 솔샤르…이적시장서 기대될 효율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3.31 00:15 수정 2019.03.31 20:42

최근 맨유 정식 감독직 오르며 전권 받아

이적시장서 "효율적인 영입" 누차 강조

맨유 정식 감독이 된 솔샤르. ⓒ 게티이미지 맨유 정식 감독이 된 솔샤르.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지휘봉을 정식으로 접게 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시즌 종료 후 다가올 이적시장에서의 계획을 밝혔다.

솔샤르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축구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폴 포그바와 마커스 래쉬포드는 우리 팀의 미래. 이들을 중심으로 팀 개편을 이루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이라고 강조한 솔샤르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에 대항할 수 있도록 이번 여름 선수단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재 포그바는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타 팀 이적설이 잇따라 불거지며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래쉬포드의 경우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재계약을 맺어야할 시점이다. 따라서 솔샤르 감독이 이들 두 선수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함에 따라 전력 유지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솔샤르 감독은 포그바, 래쉬포드 외에도 앙토니 마르샬, 제시 린가드, 루크 쇼가 팀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즉,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진다는 뜻이다.

다만 최근 몇 년간 무턱대고 많은 돈을 퍼부었던 이적시장에서의 행보와는 거리를 둘 전망이다.

솔샤르 감독은 “맨유는 자금이 충분한 팀이다. 다만 합리적인 방법으로 지출을 해야 한다. 이번 여름 선수영입에 제대로 돈을 쓰겠다”라고 강조했다.

퍼거슨 은퇴 후 맨유 주요 영입. ⓒ 데일리안 스포츠 퍼거슨 은퇴 후 맨유 주요 영입. ⓒ 데일리안 스포츠

실제로 맨유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적지 않은 돈을 지출해왔다. 쓴돈만 놓고 보면, 맨체스터 시티, PSG 또는 첼시 못지않은 지출 규모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아직까지 리그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선수 영입 시 예상 몸값에 웃돈을 얹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렇다고 영입된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맨유에 연착륙한 것도 아니다. 구단 역대 이적료 1위인 폴 포그바는 잊을만하면 이적 루머에 오르내리며, 지난해 영입된 로멜루 루카쿠는 성공 여부를 논하기 모호한 위치에 있다.

앙헬 디 마리아와 프레드는 철저한 실패작이며 20세 선수에게 무려 6000만 유로를 퍼부었던 마르샬 역시 몸값 대비 활약도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특히 이적료는 선수 1명을 끼워 넣느라 3400만 유로 밖에 들지 않았으나 천문학적인 주급을 안긴 알렉시스 산체스는 맨유 구단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실패작으로 귀결되고 있다.

솔샤르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구단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풋볼매니저(FM)’ 게임의 매니아로 유명하다. 이 게임은 주어진 자금 내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돈을 써야하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최대 매력이다. ‘효율’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현실 ‘FM’의 시험대에 오를 솔샤르가 이적시장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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