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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EPL 우승 경쟁, 최대 변수는?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3.30 00:05 수정 2019.03.29 21:52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 오히려 부담?

일정상 체력 관리 용이한 리버풀이 유리

클롭의 리버풀과 과르디올라의 맨시티 우승 경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 게티이미지 클롭의 리버풀과 과르디올라의 맨시티 우승 경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 게티이미지

3월 A매치를 마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이제 다시 피 말리는 순위 경쟁에 접어든다.

포문은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연다. 맨시티는 30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풀럼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30경기를 소화한 맨시티는 승점 74로 한 경기 더 치른 리버풀에 승점 2 뒤져있다. 풀럼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다시 선두 자리로 올라설 수 있다.

즉, 맨시티는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기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일정은 맨시티보다 리버풀에 미소를 지어주고 있다.

리버풀은 이번 32라운드에서 올 시즌 가장 큰 고비와 직면한다. 다음달 1일 열릴 토트넘과의 홈경기다. 맨시티가 풀럼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무척 높기 때문에 리버풀 입장에서도 토트넘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부담이 짓누르는 상황이다. 토트넘전만 잘 넘긴다면 이후부터는 리버풀이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된다.

가장 큰 변수는 다음달 10일, 주중에 열리게 될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일정이다. 리버풀과 맨시티 모두 8강에 오른 상황이며 공교롭게도 같은 날 1~2차전을 치른다.

체력적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맨시티는 다음달 7일 FA컵 4강전(브라이튼&호브 알비온)까지 치를 예정이다. 결승 문턱까지 다다른 상황이라 이 경기를 소홀히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즉, 맨시티는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FA컵까지 소화해야 한다. 특히 아직 단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이 남다른 구단이라 리그는 물론 토트넘과의 챔스 8강에도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맨시티와 리버풀의 향후 일정. ⓒ 데일리안 스포츠 맨시티와 리버풀의 향후 일정. ⓒ 데일리안 스포츠

챔스 후의 일정도 리버풀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맨시티는 8강 2차전이 끝난 뒤 고작 3일 휴식 후 다시 토트넘과 마주한다. 반면, 리버풀은 맨시티보다 하루 휴식을 더 취한 뒤 강등권의 카디프 시티 원정을 떠난다.

맨시티는 분위기가 확 달라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더비 경기도 앞두고 있다. 올드 트래포드 원정이라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자칫 패하기라도 하면 그대로 리버풀에 대권을 넘겨줄 수도 있다.

고단한 행군은 두 팀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을 경우 더욱 심화된다. 챔피언스리그 4강 일정은 4월 마지막 주와 5월 첫째 주에 각각 1~2차전이 펼쳐진다. 리그 막바지인 37, 38라운드를 앞둔 시점이다.

베스트 전력을 체력의 손실 없이 유지할 수 있는 팀은 리버풀이다. 맨시티는 이에 대한 열세를 두터운 스쿼드로 메울 것이 분명하다. 끝까지 우승 여부를 알 수 없는 올 시즌 전개에 프리미어리그 팬들의 재미가 배가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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