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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21] 오뚜기가 '갓뚜기'로 불린 신화 속 함영준 회장

김유연 기자
입력 2019.03.29 06:00 수정 2019.03.29 06:11

심장병 수술비 지원·상속세 납부·비정규직 없는 회사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부터 이어온 착한 기업 이미지

심장병 수술비 지원·상속세 납부·비정규직 없는 회사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부터 이어온 착한 기업 이미지


함영준 오뚜기 회장. ⓒ오뚜기 함영준 오뚜기 회장. ⓒ오뚜기

"굉장히 부담스럽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재계 순위 14대 그룹 오너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당시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유일하게 중견기업인으로 초대돼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문 대통령의 칭찬에도 연신 조심스워 했다는 일화가 전해졌다.

오뚜기는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상속세 편법 없이 전액 납부, 비정규직 없는 회사 등의 미담으로 일명 '갓(God, 신)'과 오뚜기를 합친 '갓뚜기'라고 불린다.

오뚜기가 '갓뚜기'로 불리는 데는 오뚜기 창업주인 함태호 명예회장의 공이 크다. 함 회장의 선친인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 이행한 기업인으로 꼽힌다.

1959년 생인 오뚜기 함 회장은 함태호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 ⓒ오뚜기 함영준 오뚜기 회장. ⓒ오뚜기


1984년 오뚜기에 입사한 그는 2000년 3월부터 오뚜기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2007년 오뚜기 매출 1조 원을 이끌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2조 원을 달성시켰다. 이에 국내 식품회사 중 가장 많은 1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함 회장은 1993년부터 5S 운동을 시작으로 4무 운동, 5제로(사고·결점·정지·품절·휴근제로) 운동 등을 전개하며 생산성 향상을 주도했으며, 1996년 국내 최대의 가족요리 대회인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을 개최해 23년간 지속해온 주역이다. 경영의 효율화를 중시한 함 회장은 ERP 도입 등 전략적 경영정보 시스템과 선진업무 모델을 구축한 바 있다.

함 회장은 부친 함태호 명예회장의 유지를 물려받아 모범적인 기업 운영과 선행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오뚜기는 1992년부터 선천적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를 돕기 시작해 약 5000여명의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는 장애인에게 일감을 주어 자립 기반을 제공하는 굿윌스토어 장애인 지원, 제품 기부, 자원봉사활동 등 다양한 후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오뚜기재단에서는 지금까지 총 8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오뚜기 학술상을 제정해 연 2회 한국식품과학회와 한국식품영양과학회를 통해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식품관련 교수와 연구원에게 상금을 시상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연평균 1000억원어치의 국산 농·축산물을 원료로 구매해 국내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지방정부와의 상생 차원에서 '화천 토마토축제'와 '화천 산천어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오뚜기는 미래성장동력은 글로벌 시장이라는 생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임할 예정이다. 다양한 국가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경영에 한층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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