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하메스·팔카오 빼고 뒷북? 콜롬비아, 비매너 눈살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3.26 23:16 수정 2019.03.27 00:09

팔카오, 득점 무산에 물병 걷어차

경기 뒤에도 심판진 찾아가 강력 항의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콜롬비아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라다멜 팔카오가 후반 종료 직전 넣은 골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되자 항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콜롬비아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라다멜 팔카오가 후반 종료 직전 넣은 골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되자 항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 대표팀이 경기에서도 지고 매너에서도 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2년 전 수원서 2-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한국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또 다시 매서운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날 콜롬비아 사령탑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등 주력 선수들이 선발서 제외했다. 이날 콜롬비아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되자 한 때 인터넷 댓글에는 “환불 신청을 해야 한다”며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손흥민 등이 콜롬비아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만원 관중의 아쉬움을 달랬다.

볼리비아전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손흥민 투톱 카드가 이번에는 제대로 위력을 드러냈다. 지난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긴 손흥민은 이날은 작정하고 나온 듯 경기 내내 콜롬비아 골문을 위협했다.

부상으로 낙마한 지동원을 대신해 황의조와 투톱 파트너를 이룬 손흥민은 가벼운 몸놀림과 강력한 슈팅을 앞세워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전반 17분 고대하던 득점포가 터졌다. 황의조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 다빈손 산체스의 마크를 빠른 스피드로 뚫어내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슈팅이 워낙 강력해 이반 마우리시오 골키퍼의 손을 뚫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20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자신을 가로 막고 있던 산체스의 가랑이 사이로 절묘한 슈팅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손흥민의 발을 떠는 공은 골대를 때리고 나오며 아쉽게 추가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눌리며 전반을 0-1로 뒤진 콜롬비아는 후반전 들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던 하메스와 팔카오 등 주력 선수들을 잇따라 투입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콜롬비아 선수들이 후반 종료 직전 넣은 골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되자 경기를 마친 뒤 심판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콜롬비아 선수들이 후반 종료 직전 넣은 골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되자 경기를 마친 뒤 심판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뒤늦게 정예 전력을 가동한 콜롬비아는 매서웠다. 후반에는 골 점유율을 높이고 공격의 빈도를 높이면서 위협적인 슈팅이 잇따라 나왔다.

결국 후반 3분 루이스 디아즈가 이른 시간 만회골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동점의 기쁨도 잠시, 한국이 후반 13분 이재성의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재역전을 허용하자 콜롬비아 선수들은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라인을 한층 끌어 올리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히는 등 뜻대로 득점이 터지지 않자 거친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팔카오는 경기 종료 직전 콜롬비아의 득점 상황이 오프사이드로 취소 판정을 받자 부심 앞에 있는 물통을 걷어차는 등 비매너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기에 콜롬비아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단체로 주심과 부심을 찾아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진작부터 정예 전력을 투입해 한국과 맞서지 않은 콜롬비아의 뒷북으로 경기장은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다소 어수선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