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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공개 오디션’ 입문자를 만나보니

  • [데일리안] 입력 2019.03.27 06:00
  • 수정 2019.03.26 17:06
  • 데스크 (desk@dailian.co.kr)

<이상휘의 화담숲> 김소정 자유한국당 부산사하구 당협위원장

"한국당이 억울하게 잘못 알려져 있다…문제와 방향에 일관성 필요"

<이상휘의 화담숲> 김소정 자유한국당 부산사하구 당협위원장
"한국당이 억울하게 잘못 알려져 있다…문제와 방향에 일관성 필요"


<@IMG1>
필자는 정치권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며 정치신인들 인터뷰를 준비는 하지만, 이들이 지난한 총선 과정에서 자신의 참신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 나도 그러지 못했고, 많은 선배들도 그러지 못했으니, 저들도 그렇겠지?라고 생각할 순 없다.

이분들은 달라야 한다. 그런 희망 없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라보는 것은 너무 고역이다. 이런 생각들로 다시 나선 인터뷰의 세 번째 손님은 젊은 여성 신인 정치인이다.

구의원 출신으로 78년생, 42살이다. 김소정 당협위워장. 이분을 향해선 이런 저런 소문들과 악성 루머도 드리워졌었다.

아마도 자유한국당 부산사하구 당협위원장이란 직함을 갖고 싶은 사람들이 적지 않아서일 것으로 추정하고 그녀를 만났다.

오디션 방식으로 위원장직을 차지했다 해서 ‘여전사’라고 봐선 안 된다. 외모로 봐서는 그냥 차분한 여성이었다.

“정치권에 왜 들어왔어요?”

웃으며 답을 해왔다.

“비정함을 몰랐으니까 들어왔어요. 흔히 말하는 배신과 혐오, 약육강식, 이런 것은 생각 못했습니다. 그냥 내가 생각하는 일들을 실현시킬 수 있는 게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 문제를 파헤치는 일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국회의원실 인턴 경험이 그녀를 이 자리로 이끌었다.

“예,2003년도에 국회에서 인턴을 한 게 동기가 되었습니다. 홍일표 당시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일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중 앙정치를 첫 경험한 것이지요.”

“어떤 경험을...”

“예를 들자면 국감이죠. 당시 한국석유공사의 부조리한 점들을 파헤쳤습니다. 석유가격이 민생과 밀접하잖아요. 당시에 그것을 파헤쳐내고 문제를 밝혀내는 일에 사명감을 느꼈습니다. 아~내가 잘하면 서민들의 민생에 도움을 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교과서적인 답변이었다.

<@IMG2>
당리당략과 난마처럼 얽힌 이해관계들, 그리고 정치공학적인 문제들, 어떻게 그것들을 지혜롭게 풀어내느냐의 문제가 정치이다.

“그렇다면 계속 국회에서 근무를 했겠네요.”

“아닙니다. 인턴을 그만두고 법학전문대학원을 진학했습니다. 변호사가 되어서 국회로 가면 보다 전문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어서요. 그 기회를 계속 보고 있었는데, 쉽사리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지역에서 여성 구의원을 찾는다는 제안이 와서 구의원이 되었습니다.”

젊은 인턴사원에게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생겼다는 것이다.

목표의식의 밑바탕에는 개인적 경험이 있었다.

“사법시험에 1차까지 합격했는데, 2차에서 패배했습니다. 그 충격이 꽤 컸습니다. 그때 국회인턴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다른 세상을 본 것이죠. 사법시험이 단순히 인생의 목표인가라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이후에 구의원이 되고 나서야 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성으로서의 한계라던가, 정치는 교과서가 아니라는 점 등이지요. 그런데 분명한 것은 변화와 개혁이 어디든 필요하다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사법시험 폐지로 한 때 꿈을 접었습니다. 최근에는 다시 부활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가의 정책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줄은 몰랐는데, 제가 그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그런 점들을 말하고 싶습니다. 여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 정책의 감시자로서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이념 좌표도 물었다.

말은 ‘한국당을 바꾸겠다’인데, 잘 들어보면 한국당이 억울하게 잘못 알려져 있다’ 쪽에 가까웠다.

“젊고 세련된 여성분이신데, 왜 보수꼴통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한국당인지요”

“한국당이 보수 꼴통은 아닙니다. 보수적 가치는 상당히 중요한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지탱해온 절대적 가치인 것입니다. 그것이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꽅통으로 호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리고 다분히 정치선동에 의한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보수는 스스로 개선하고 변화하고 있습니다.”“주위 가까운 분들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밖에서 봤을 때, 그리고 최근의 정치상황을 봤을 때 그런 시각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은 합니다. 그러나 많이 다릅니다. 우선 당내에서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습니다. 노력도 많이 합니다. 그게 중요합니다.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정치를 가장 적합하게 실현할 수 있는 정당이 한국당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바꿔야 된다는 측면에서, 한국당이 그동안 바뀌지 못한 이유를 물었다.

<@IMG3>“세대교체입니다.”

“전혀 준비가 안 되어 있습니다. 세대교체는 국민적 요구입니다. 그리고 변화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한국당은 그런 준비자체를 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재양성도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순전히 자기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실안주가 최대 목표인 셈이지요. 쉽게 말하자면 좋은인재를 보면 호랑이를 키운다는 생각에서 아예 싹을 자른다는 것입니다.”

‘좋은 인재의 싹을 자른다’는 표현은 참 어려운 얘기다. 정치권에 도전해 실패한 자들이 내놓는 푸념에도 자주 등장한다.

어쨌든 좋은 인재가 ‘싹이 잘리지 않고’ 보수의 터전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게 안 바뀝니다. 핵심은 기성 정치인이 책임을 회피하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내부 분열과 계파갈등이 나올 수밖에 없지요. 책임을 지면 어떻게 갈등이 생기겠습니까?”

계파갈등 속에 휘말려 정치신인들은 ‘돌봄’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맞는 말이다.

“저는 공개 오디션에도 이 문제를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이런 점들을 바꿔야 정권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지금 그런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희망이 있습니다. 지금은 과도기입니다. 분명한 것은 반드시 이러한 책임에 대한 문제는 겪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용기를 갖추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목소리를 낼 용기가 있습니까? 상당히 힘드실 텐테....”

“대의를 봤을 때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 그럴 겁니다. 선배들이 잘 해 오셨지만,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면 당의 변화는 힘들다고 봅니다. 책임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행여 공천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을 텐데, 자신 있으세요”

“자신있습니다. 우리 지역구는 세대교체에 성공했습니다. 저로 인해서 달라졌습니다. 40대 초반의 여성 당협위원장도 처음입니다.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신인으로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꿈꾸었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지역주민에게 진정으로 다가설 것입니다. 그리고 신인으로서 가감없는 개혁의 목소리도 낼 것입니다.”

당돌하게만은 느껴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지역구에서는 사실상 세대교체가 된 것이 맞기 때문이다.

당분간 결혼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이게 좀 그렇습니다. 제 셩격이 한번 목표가 정해지면 그것만 보는 성격이라서요...(웃음)”

“아마 제가 결혼을 했다면 당협위원장도 구의원도 되지 못했을 겁니다. 그 분야에만 몰입했을 테니까요. 페미니스트는 아닙니다만, 남성분들은 수동적인 여성상을 원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결혼을 안 하겠다는 독신주의는 아닙니다. 제가 원하는 건 제일을 존중해주는 생각을 가진 분입니다. 인연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로....(웃음)”

신인 당협위원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을 주문했다.

“황교안 당대표 체제가 중요합니다. 도로친박당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점을 극복해야 합니다. 참신한 분이신데,총리를 역임했다고 해서 친박으로 모는 것은 지나치죠. 걱정이 되긴 하지만 통합을 이끌어내면 된다고 봅니다.”

<@IMG4>
“통합이 될까요?”

“황교안 대표가 통합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당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도요. 말로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황 대표 체제가 책임있는 야당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동안 한국당은 정부여당의 실정과 폭압에 너무 몸을 사렸습니다. 목소리 뿐 만아니라 필요하면 거리로 나서야 합니다”

단호한 투쟁을 주문했다.

“그래요,그렇다면 자칫 당이 우경화된다는 지적이 나올텐데요.”

“지금 그것을 두려워 할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주위에 얼마나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까. 최저임금 문제, 적폐문제, 안보문제, 외교문제, 청년들은 취업이 안돼서 방황하고 있고, 자영업자들은 가게문을 닫고 있습니다. 야당이 체면만 보고, 비판을 두려워서 자제한다는 것은 비겁합니다. 이불속에서 만세를 부를 격이지요.”

한 시간 넘게 이어진 인터뷰였지만, 김 위원장은 당의 문제와 방향에 대해 일관성을 잃지 않았다.

그녀의 또렷한 답변들을 들으며, 이런 저런 소문들은 물어볼 가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준 낮은 얘기들로 인터뷰를 마무리 짓고 싶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건투를 빈다.

글/이상휘 이상휘 세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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