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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이번주만 10곳, 건설사들 ‘북새통’

권이상 기자
입력 2019.03.26 06:00 수정 2019.03.25 17:49

이번주에만 시공사 입찰마감 7곳, 선정총회 3곳 개최

서울·수도권 알짜 사업지들 다수, 건설사들 동시다발 수주전 예고

이번주에만 시공사 입찰마감 7곳, 선정총회 3곳 개최
서울·수도권 알짜 사업지들 다수, 건설사들 동시다발 수주전 예고


이번 주 정비사업 시장은 건설사들이 어느 때보다 분주한 모습이다. 당장 지난 25일에만 서울 재건축·재개발 3곳이 입찰을 마감했다.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 ⓒ권이상 기자 이번 주 정비사업 시장은 건설사들이 어느 때보다 분주한 모습이다. 당장 지난 25일에만 서울 재건축·재개발 3곳이 입찰을 마감했다.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 ⓒ권이상 기자

상반기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 소식은 수도권 곳곳에서 퍼지며 건설사들을 들썩이게 하고있다. 특히 이번 주에만 입찰 7곳, 시공사 선정 총회 3곳이 개최될 예정이다.

한주동안 수도권에서만 동시다발적으로 입찰과 시공사 선정총회가 개최되는 것은 연중행사로 불릴 만큼 드문 일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 주 같은 모습은 최근 몇 년 새 손에 꼽힐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본격적인 정비사업 시동이 위축된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상승 반전 시킬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또 상반기 실적 없이 빈손인 건설사들도 정비사업팀을 최대한 포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재개발·재건축 수주 시장의 막이 오르자, 이미 건설사들은 신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각지에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도시정비시장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정비사업에 관심 있는 건설사들은 어느 때보다 분주한 모습이다. 당장 지난 25일에만 서울 재건축·재개발 3곳이 입찰을 마감했다.

우선 서울 장위6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제2차 시공사 선정 입찰마감을 했다. 지난달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 등 7개의 건설사가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최종 입찰마감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해 경쟁구도를 갖췄다. 해당 조합은 오는 4월 25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낙점할 예정이다.

장위6구역은 재개발 사업은 성북구 장위동 25-55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3층 규모의 아파트 1637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또 같은날 서울 구로구 경남구로연립 재건축 조합도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다. 지난 4일 열린 현설에는 다수의 건설사가 이곳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은 지명경쟁입찰 방식(수의계약 방식)으로 이뤄져 지명 받은 업체만 참여가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부터 유독 움직임이 활발한 소규모 재건축도 시공사 선정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대도연립 소규모재건축도 지난 25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다.

지난 현설에는 호반건설 등 12개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최종 입찰에는 호반건설을 비롯해 KCC건설, 신한종합건설 3곳이 제안서를 제출해 3파전을 예고한 상태다.

조합은 제안서를 제출한 건설사 3곳을 최종 검토해 다음달 말쯤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26일에는 경기도 김포시 북변5구역 도시환경정비 사업이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27일에는 서울 천호3구역 재개발도 입찰마감을 앞두고 있다.

김포 북변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지난 현설에 GS건설, 한화건설, 호반건설 등 중대형 20개 건설사가 참여해 흥행을 예고했다.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북변동 380-8 일대에 지하 4층~지상 40층 규모의 아파트 1968가구, 도시형생활주택 202가구, 오피스텔 1567실 등이 들어선다.

천호3구역 재개발은 대림산업 등 8개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곳으로, 조합은 공동도급을 불허해 건설사들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8일에는 경기도 평택 합정주공 835 재건축이, 29일에는 서울 신당8구역 재개발이 시공사 입찰마감을 진행한다.

특히 오는 주말에는 정비사업 시장에 업계의 눈이 집중적으로 쏠릴 예정이다. 오는 30일 서울·수도권 재개발·재건축 3곳이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있는데, 모두 올해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곳들이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서울 대치동 구마을3지구 재건축이다. 강남권에서 오랜만에 나온 재건축 단지로, 이날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이 사업에 무혈입성 할 수 있을지 여부가 가려진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 대치동 구마을3지구 재건축 조합이 수위계약으로 진행한 입찰에 사업참여제안서를 단독으로 제출하며, 수주에 한걸음 다가선 상태다.

서울 강서구 등촌1도 30일 시공사를 낙점할 예정이다. 등촌1구역은 조합은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현대건설과 한화건설, 반도건설, STX건설 4파전의 최종 승자를 가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천 신촌구역 재개발 역시 대규모 사업지로 롯데건설과 대림산업의 컨소시엄이 수의계약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조합은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찬반투표로 시공사를 선정한다.

만약 롯데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이곳을 수주하면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하게 된다. 이곳은 인천 부평동 283-66 일대에 지하2층~지상40층 규모의 아파트 2337가구가 들어선다. 사업비 규모만 4300억원에 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1~2월은 건설사들이 올해 계획을 최종 결정하는 시기였다면, 이달부터 본격적인 수주활동에 나서며 수주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며 “1분기에 충분히 곳간을 채우기 위해 건설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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