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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옛 스승 케이로스 주먹감자에 대해..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3.26 00:01 수정 2019.03.26 15:30

콜롬비아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과거 덮자"며 응원 부탁

[한국 콜롬비아]벤투 감독은 케이로스 감독을 높이 평가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 콜롬비아]벤투 감독은 케이로스 감독을 높이 평가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콜롬비아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케이로스(66·포르투갈) 감독과의 대결을 기대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콜롬비아(FIFA랭킹 12위)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22일 볼리비아전을 승리로 이끈 벤투호는 일본을 1-0으로 누르고 건너온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역대전적에서 3승2무1패로 앞선다. 지난 2017년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A대표팀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손흥민 멀티골에 힘입어 2-1 승리했다.

대결을 하루 앞둔 25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케이로스 감독과는 좋은 기억들이 대부분이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있을 때, 내가 대표팀에서 데뷔할 수 있었고, 이후 코치로서 여러 차례 좋은 대결을 한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벤투 감독이 1992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데뷔전을 가질 당시 감독이 케이로스였다. 케이로스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며 2010 남아공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난 뒤 지휘봉을 잡은 감독도 벤투다. 각별한 인연이다.

케이로스 감독 업적도 열거했다. 벤투 감독은 "1989년, 1991년 청소년대회에서 포르투갈을 2회 연속 정상으로 이끄는 등 포르투갈 축구를 위해서 많은 것을 했다"며 "그동안 이룬 것을 보면 존중받아 마땅한 지도자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우리와의 대결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케이로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케이로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벤투 감독에게는 좋은 기억 속에 있는 스승이자 축구 대선배일 수 있지만 한국 축구에서 케이로스 감독은 ‘여우’로 통한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래 한국은 5경기(1무4패)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것은 물론 1골도 넣지 못했다.

경기 외적으로도 씁쓸한 추억이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3년 6월 울산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1-0으로 누른 뒤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렸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주먹감자 사건과 같은)과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팬들은 그때를 덮어두고 대표팀을 열심히 응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콜롬비아 전력에 대해"콜롬비아는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출중하고, 국제무대에서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포진했다. 조직력이 잘 갖춰진 틀 안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 라다멜 팔카오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틀에서 상대가 강해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세부 전략은 다르게 가져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볼리비아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는 각각 왼쪽 무릎 부종과 장염 증세로 이탈했다.

벤투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나왔다고 해서 내일 선발 명단과 옵션들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이강인, 백승호 등) 어린 선수를 교체로 넣을지, 베테랑을 넣을지도 계획한 것은 없다. 전술적인 흐름을 보며 교체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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