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통영고성 선거를 위해 결단 내려줘 고맙다"
서필언 "압승할 수 있도록 당대표 보좌하겠다"
黃 "통영고성 선거를 위해 결단 내려줘 고맙다"
서필언 "압승할 수 있도록 당대표 보좌하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당대표 특보로 임명했다. 정점식 후보 선출 과정에서 빚어진 한국당 통영 지역의 '경선 후유증'이 일단락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대표는 25일 오전 경남도당 현장선거대책회의에 앞서 서필언 전 차관을 당대표 특보로 임명했다. 서 전 차관은 정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한 이후 한동안 침묵했으나 지난 20일 백의종군을 시사한데 이어, 21일에는 정 후보 출정식에 참석했다.
황 대표는 이날 특보 임명장을 서 전 차관에게 수여한 직후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웃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통영고성 선거 승리를 위해 결단을 내려줘서 고마운 마음"이라며 "당을 위해 힘을 보태줄 서필언 특보가 한말씀 해달라"고 발언 첫 순서까지 양보했다.
마이크를 잡은 서 전 차관은 "우리 자유한국당에서 이번 창원과 통영고성 두 군데 모두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대표를 잘 보좌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후보의 경쟁 상대인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3일 통영중앙시장 유세에 대거 결합한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의 경선 후유증을 집중 공격한 바 있다.
기동민 의원은 당시 "통영에도 훌륭한 분들이 많았는데 무슨 연유인지 후보자가 바뀌었다고 (떨어진 후보가) 승복을 하지 않는다"며 "이거 자존심 상하는 일 아닌가"라고 공격했다.
하지만 서 전 차관의 당대표 특보 수락으로 이같은 경선 후유증은 일단락됐다는 관측이다. 뿐만 아니라 통영에서 잔뼈가 굵은 서 전 차관의 합류로 소지역주의 공세도 사그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 '예결위 예산소위 위원' 카드엔 부정적
黃 "국민에게 공평한 국회운영·예산심의 돼야"
한편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양문석 후보 당선시 오는 정기국회에서 양 후보를 예결위 예산소위 위원으로 임명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해, 황 대표는 예산소위 위원 자리가 재보선 선거용으로 쓰이는 것에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국민이 공평하다고 납득할 수 있는, 그런 국회운영과 예산심의가 이뤄지는 게 필요하겠다"며 "예결위도 마찬가지"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예결위 예산소위 위원 임명은 재보선 때마다 나오는 상투적 수법"이라며, 이를 약속한 홍 원내대표의 임기가 정기국회 훨씬 이전인 오는 5월 만료된다는 점을 들어 공약의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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