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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지점의 정치학'…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본진 파고들기'

정도원 기자 | 2019-03-24 03:00
민주당 '황교안 때리기' vs 한국당 '文대통령 꼬집기'

4·3 통영고성 재선거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3일 오후 중앙동 통영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자신을 향해 "깜도 안 되는 후보"라고 비난한 황교안 대표를 "통영시민 앞에서 좌파가 어떠니 우파가 어떠니 개X랄들 하고 X랄"이라고 맞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4·3 통영고성 재선거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3일 오후 중앙동 통영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자신을 향해 "깜도 안 되는 후보"라고 비난한 황교안 대표를 "통영시민 앞에서 좌파가 어떠니 우파가 어떠니 개X랄들 하고 X랄"이라고 맞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경남 통영고성에서 상대편의 강세 지역에 파고들어 서로의 수장인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를 집요하게 공격했다.

민주당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주말인 23일 오후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대거 통영고성에 내려가 중앙동 통영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양문석 후보의 집중유세에 결합했다.

이날 집중유세에서 민주당은 '김학의 별장 성접대 의혹' 등을 황 대표와 연관 지으려 시도하며 공세를 취했다. 양문석 후보도 자신을 향해 "깜도 안 되는 후보"라고 비판했던 황 대표에게 거칠게 반격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요즘 김학의 사건, 장자연 사건, 버닝썬 이런 일들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며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은 성폭력까지도 권력의 힘으로 은폐하려는 천인공노할 사실을 낱낱이 밝히고 책임을 묻겠다. 그것이 촛불혁명을 외쳤던 우리 국민들의 요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노력들이 시작되니까 김학의 차관이 해외로 도주하려 했던 것 같다"며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은폐해왔던 실체적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동민 의원은 "양문석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주면 제1야당 당대표 황교안과 맞짱뜰 수 있는 국회의원"이라고 말했다.

양문석 후보는 "깜도 안되는 야당대표가 깜이 넘치는 양문석이를 깜도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그 순간에 그 인격과 최소한의 역사관까지 깜이 다 빠져버렸다"며 "통영시민들 앞에서 좌파가 어떠니 우파가 어떠니 개X랄들 하고 X랄인가"라고 비난했다.

상대방 강세지역에서 첫 주말 집중유세 '부동표 흔들기'

4·3 통영고성 재선거에 출마한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가 23일 오후 광도면 이마트 통영죽림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문재인정부의 안보·경제·일자리정책 실패를 맹공격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4·3 통영고성 재선거에 출마한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가 23일 오후 광도면 이마트 통영죽림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문재인정부의 안보·경제·일자리정책 실패를 맹공격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국당은 같은날 오후 광도면 이마트 통영죽림점 앞에서 집중유세로 맞불을 놓았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을 필두로 정점식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경제·일자리정책 실패를 집중공격했다.

이주영 부의장은 "이놈의 문재인정권이 들어서서 그래도 우리가 사실 기대는 좀 했잖느냐"라며 "시장에 한 번 가보면 장사가 정말 IMF 때보다 더 못하다고 한다"고 공격했다.

심재철 의원은 "북한은 핵으로 위협하고 있는데 문재인정권은 남북군사합의서라는 엉뚱한 짓을 해서 우리의 안보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며 "위대한 통영시민들이 문재인정권의 버르장머리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안보불안을 문제삼았다.

박대출 의원은 "문재인캠프 출신, 좌파코드 인사, 더불어민주당 사람들 '캠코더' 일자리 만들어주기 위해 환경부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느냐"며 "54조 원 들여서 우리 청년들에게는 일자리가 왔느냐"고, '내로남불'과 일자리정책 문제를 연결지었다.

정점식 후보는 "조선업은 무너지고 장사는 안되고 아파트는 내놓아도 팔리지를 않는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느냐"며 "문재인정권에 본때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공식선거운동기간 첫 주말에 상대 진영의 가장 상징적인 존재인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를 꼬집고 때리며 공방전이 거칠어진 것은 선거전략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말은 공식선거운동 기간 동안 두 차례 걸리는 주말 중 첫 번째 주말이며 아직 선거전의 초반이기 때문에 상대 진영 사이에 '색채'가 흐릿한 부동표를 빼앗아오려는 복안이라는 관측이다.

집중유세 지점 선정에도 이같은 전략이 읽힌다. 민주당이 집중유세를 펼친 통영 원도심 중앙동은 보수색채가 매우 짙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김경수 민주당 후보에게는 32.1%의 지지를 보낸 반면 김태호 한국당 후보에게는 두 배가 넘는 64.8%의 지지를 몰아줬다.

반면 한국당의 집중유세 지점이었던 죽림리가 소재한 광도면은 신시가지가 조성돼 젊은층이 많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김경수 후보가 57.1%의 지지를 받으며 38.9%에 그친 김태호 후보를 압도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첫 주말에는 상대방의 '본진'에 들어가 '수장'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에게 흠집을 내며 지지를 흔들고 부동표를 흡수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두 번째 주말에는 반대로 각자 자신들의 본진에서 지지층을 결집하려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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