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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재보선 전쟁'에 뒤늦게 참전하는 까닭

고수정 기자
입력 2019.03.24 01:00 수정 2019.03.24 06:09

황교안·손학규보다 일주일 늦게 공식선거운동 예정

통영·고성 지역 특성상 '열세'라는 점 감안했다는 분석

황교안·손학규보다 일주일 늦게 공식선거운동 예정
통영·고성 지역 특성상 '열세'라는 점 감안했다는 분석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문석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18일 오전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시장상인들과 인사를 마친 뒤, 시장을 떠나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문석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18일 오전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시장상인들과 인사를 마친 뒤, 시장을 떠나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3 재보선 전쟁’에 뒤늦게 참전한다. 통영·고성과 창원 성산에 명운을 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는 달리 이 대표는 다소 느긋한 모습이다. 이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관심이 모인다.

이 대표는 오는 29일 통영·고성 선거에 출마한 양문석 후보 지원에 나선다. 통영·고성은 2개의 미니 보선 지역구 가운데 상대적으로 자유한국당이 유리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양 후보 외에도 한국당 정점식, 애국당 박청정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이 대표가 통영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현장최고위원회의 개최와 양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을 위해 통영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그동안 참 어려웠던 지역인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이 시장, 군수, 도의원, 시의원을 다 당선시켜서 줘서 감사하다”며 “해방 후 처음으로 우리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어려운 지역인데, 좋은 성과 냈기 때문에 당에서 최대한 지역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및 역사 건립 △성동조선 정상화 △국도 77호선 교량 건설 등을 중앙당과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재보선과 관련한 행보는 황 대표, 손 대표와는 온도차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손 대표는 창원 성산에 ‘원룸 캠프’를 차리는 등 지난달부터 선거 운동의 시동을 걸었다. 두 대표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선거전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베트남을 순방한다. 베트남 순방은 예정된 일정이었기 때문에 이 대표가 통영·고성 선거 지원을 늦게 나설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28일에는 서울 마포구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예산정책협의회는 올해 초부터 전국 순회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역시 지자체장과 사전에 일정을 잡아둔 것이다. 이날 오후에 본회의가 있다는 점도 이 대표의 통영 방문 일정을 늦출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정가에선 “민주당이 지역 특성상 통영·고성에서 불리하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선거 지원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부산이 지역구인 김해영 최고위원이 재보선 책임자로서 상주하고 있다”며 “홍영표 원내대표도 22일 통영에 선거 지원을 하러 갔다"고 설명했다.

창원 성산은 ‘진보 단일화’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이 대표의 방문 일정은 당분간 없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창원 성산에서의 ‘진보 단일화’는 투표용지 인쇄 전인 오는 25일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권민호·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곳에는 강기윤(자유한국당)·이재환(바른미래당)·손석형(민중당)·진순정(대한애국당)·김종서(무소속·정당순) 후보도 출마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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