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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 흐르는 서울 아파트시장…전세도 분위기 꺾이나

권이상 기자
입력 2019.03.25 06:00 수정 2019.03.24 20:44

서울 아파트거래량 6개월 가까이 감소, 전세거래량도 감소세로 반전

매매거래·매수우위지수는 역대 최저치…시세 조정 미미해 추가 하락 예상

서울 아파트거래량 6개월 가까이 감소, 전세거래량도 감소세로 반전
매매거래·매수우위지수는 역대 최저치…시세 조정 미미해 추가 하락 예상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이 경직되며 봄철 특수가 온데간데없어진 모습이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 ⓒ데일리안DB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이 경직되며 봄철 특수가 온데간데없어진 모습이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 ⓒ데일리안DB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이 한산하다 못해 적막함이 흐르고 있다. 매매거래는 역대 최저치를 달리고 있고, 그나마 거래가 활발하던 전월세 거래 역시 이달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시장 상황을 나타내주는 조사기관들의 매매지수는 바닥을 기고 있고, 집값 역시 낙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끝 모를 하락세가 내년을 넘어 2021년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공시지가 상승으로 거래는 더욱 위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집값 조정은 크게 이뤄지지 않은 상태고, 하락세는 그동안의 오름폭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는 관측도 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이 경직되며 봄철 특수가 온데간데없어진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22일 기준 이달 일평균 아파트거래량은 56.2건(총 1237건)으로 지난달 일 평균 56.5건(총 1583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 1만2226건을 기록 후 꾸준히 하락 6개월 가까이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증가세를 이어오던 서울 전월세 거래량도 이달 보합세로 반전하고 있다. 이달 일평균 전월세 거래량은 544.6건으로 지난달 707.2건과 비교하면 약 15%가 줄어든 것이다.

아직 업무일 기준 1주일 정도 남은 것을 감안해도, 봄철 특수가 사라진 상황에서 일평균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

거래량 감소세는 결국 수요 심리의 경직을 의미한다. 이를 방증하듯 서울 매매거래지수도 하락했다.

KB국민은행 시계열 조사에 따르면 이달 현재(18일 기준) 매매거래지수는 2.1이다. 이는 전국 평균 4.2에 절반 수준이다.

매매거래지수는 거래의 활발함 정도를 파악하는 지표로 100이 기준치다. 100을 밑돌수록 ‘한산함’ 비중이 높다는 것을, 100을 초과할수록 ‘활발함’ 비중이 높다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매매거래지수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부터 지난 11일까지 1.0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이번 주 소폭 상승했다. 올해 1월 셋째 주에는 0.7까지 하락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1~3월에 이 지수가 20~35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한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이와 함께 이달 18일 기준 매수우위지수는 40.8로 전주 38.2로 전주보다 2.6 상승했했다. 매수우위지수 역시 100을 기준치로 하며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음’을, 100을 밑돌수록 ‘매도자가 많음’을 각각 의미한다.

매수우위지수는 올해 들어 하락세다. 해당 지수가 작년 1월부터 3월 마지막 주까지 98~127 범위에서 등락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수요 심리가 오그라들었다.

또 서울 아파트 시세는 끝모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서울 아파트값은 0.03% 떨어져 1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주(-0.08%)보다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0.04% 하락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서울에서 집을 사야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는데다, 최근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는 미미해 조금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대기수요가 많다”며 “실제 실거래가를 보면 수억원씩 하락해 거래된 아파트는 극소수일 뿐이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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