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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자리 창출에 부응?⋯신사업 진출 상장사 주가에도 먹힐까

최이레 기자
입력 2019.03.25 06:00 수정 2019.03.24 20:42

350개 가까운 상장사 신규 사업 추가 준비⋯회사 역량 증명하는 계기

사업 목적 추가, 주가 영향은 '少少'⋯부정적 결과 초래할 수 있어 주의 '필요'

350개 가까운 상장사 신규 사업 추가 준비⋯회사 역량 증명하는 계기
사업 목적 추가, 주가 영향은 '少少'⋯부정적 결과 초래할 수 있어 주의 '필요'


신규 사업 추가는 주주들에게 회사 역량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회사 재무제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데일리안 신규 사업 추가는 주주들에게 회사 역량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회사 재무제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데일리안

3월 들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상장사들은 외형 성장, 수익성 극대화, 사업의 내실화 등을 위해 이번 주총에서 신규 사업 의결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칫 신규 사업이 비용 증가로 이어져 회사의 재무제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5일 기준 한국예탁결제원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3029개 회사들 가운데 348개 기업이 정관변경을 통해 신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핑크퐁 상어가족'으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의 지분을 20% 넘게 보유하고 있는 삼성출판사는 이달 29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출판업 외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기존 도서출판 사업, 인쇄 및 제본업, 교육 서비스업을 비롯해 신규 추가되는 사업은 일반잡화류 제조 도·소매업, 사무용 비품 제조 도·소매업, 식품류 도·소매업 등 총 10가지에 이른다.

회사는 사업 확장 및 사업기회 확대를 위해 새롭게 추가되는 10개 사업에 대한 의결을 추진하고 있다.

경쟁률 1000:1의 돌풍을 일으키며 화려하게 코스닥시장에 데뷔한 에코프로비엠도 기존 이차 전지 소재의 제조 및 판매업, 연료전지 소재의 제조 및 판매업 등을 포함해 9개나 되는 본업 관련 부대사업 일체를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전체 사업에 대한 유연성 및 견고함을 추구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22일 종가 기준 삼성출판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3.78% 오른 1만7850원으로 끝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4.25% 떨어진 6만9900원으로 거래를 종료하면서 혼조세가 계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HDC 그룹 계열의 IT 솔루션 기업인 HDC아이콘트롤스도 기존 사업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사업에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기존 해외건설, 전기, 설비관련 개발사업에 전기공사업, 정보통신공사업 등을 신규 추가할 예정인 가운데 엔지니어링 활동업,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세분화된 내용들이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인재 육성 및 자회사 업무 지원에 대한 근거 마련을 위해 사업 신설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도 눈에 띈다.

펄어비스의 경우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제외하고 교육 서비스업 및 학원 운영업에 진출해 인재 육성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경영상담업 및 사무지원업도 추가해 자회 운영 가이던스를 비롯해 업무 일부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HDC아이콘트롤스의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0.48% 떨어진 1만350원으로 장을 마쳐 3거래일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펄어비스의 경우 이날 0.06% 오른 16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지난 4거래일 간 이어진 약세장을 간신히 끝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일부 성장이 정체된 기업 및 유관 산업에서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사회 분위기 또는 시대 흐름이 발생하면 주주들에게 회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증명하기 위해 사업 목적을 추가한다"며 "사업 목적 추가와 관련된 이슈가 미래 기업가치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데 통상적으로 큰 변동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동안 회사가 추진하지 않은 신사업이 추가돼 수익성 극대화가 가능한 요소들이 분명해진다면 투자자들 입장에서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인식할 수 있다"며 "다만 재무재표의 관점에서 보면 신규 사업은 비용을 뜻하는데 레퍼런스가 없는 신규 사업의 경우 자칫 잘못하게 되면 회사 현금 흐름 훼손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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