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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벤투, 이강인에 파격 기회 제공할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3.22 11:40 수정 2019.03.22 14:44

22일 볼리비아전 출전 여부 관심

귀국 후 가진 훈련 성과가 영향

[한국 볼리비아]A매치 데뷔 앞두고 있는 이강인. ⓒ 연합뉴스 [한국 볼리비아]A매치 데뷔 앞두고 있는 이강인. ⓒ 연합뉴스

과연 파울루 벤투 감독은 18살 이강인에게 A매치 데뷔라는 파격 기회를 부여할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지난 1월에 열린 아시안컵서 우승에 실패한 대표팀은 이번 A매치 2연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모색한다. 특히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베테랑 미드필더들의 동반 은퇴 이후 벤투 감독은 신예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강인의 볼리비아전 출전 여부다.

이강인은 지난 11일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3월 A매치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하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8세 20일로 A대표팀에 뽑힌 그는 역대 7번째로 어린 선수로 이름을 올려 더욱 눈길을 모았다.

이강인이 선호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냉정하게 봤을 때 선배들과 주전 경쟁이 쉽지 않다.

벤투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경험이 있는 황인범(밴쿠버), 소속팀서 해당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등 기존 멤버들과 벤투호에 새롭게 가세한 권창훈(디종), 백승호(지로나)까지 후보군들이 차고 넘친다.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전에 이강인의 선발 출전은 없을 거시라 못박았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전에 이강인의 선발 출전은 없을 거시라 못박았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여기에 벤투 감독의 보수적인 성향도 이강인의 투입을 주저케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그간 쓰는 선수들만 중용하는 성향을 보여 왔다. 베스트 라인업은 대부분 고정이고,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하는 선수들 역시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다.

더군다나 벤투 감독은 자신의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 선수라는 판단이 들면 대표팀에 뽑더라도 출전 시간을 부여하지 않았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다.

일단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선발 출전은 없을 것이라 못박았다. 볼리비아전에는 최소 교체 출전을 노려봐야 한다.

‘쓰지도 않을 선수를 왜 불렀냐’는 비난도 이강인에게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이강인의 나이는 18살에 불과하다. 대표팀의 미래임은 분명하나 즉시 전력감으로 보기엔 의문부호가 달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미리 불러 훈련을 통해 선수의 실력을 확인하고, 대표팀 선배들과 함께 지내면서 경험을 쌓게 하려는 의도를 가질 수도 있다.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손흥민 등 대선배들과 함께 훈련을 통해 코칭과 조언을 얻는 것도 이강인에게는 나쁘지는 않다.

물론 이강인이 소집 이후 진행된 훈련에서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가능성도 높다. 어찌됐든 확실한 것은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교체로라도 투입한다면 이는 파격에 가까운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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