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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구속, 몰카범만 잡고 '승리 게이트' 끝?

김명신 기자
입력 2019.03.22 09:23 수정 2019.03.22 09:25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 구속

버닝썬 핵심 인물들 줄줄이 구속 기소 논란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의 정준영만 구속됐다.ⓒ 데일리안 DB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의 정준영만 구속됐다.ⓒ 데일리안 DB

결국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의 정준영만 구속됐다. 일각에서는 '승리게이트'가 '카톡방동영상게이트'로 마무리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전격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빅뱅 멤버 승리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중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정준영의 구속은 이른 바 이번 사건의 핵심인 '승리 게이트'의 첫 구속 연예인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하지만 이번 버닝썬 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폭행 사건, 마약 사건, 성매매와 성접대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이렇다할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상교 씨 폭행으로 사건을 촉발시킨 버닝썬 이사 장모씨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부장판사는 “사건의 발단 경위와 피해자의 상해 발생 경위 및 정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장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 클럽을 찾은 손님 김상교씨를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를 받고 있다.

또한 1년 넘도록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가 경찰의 재수사 끝에 신원이 드러난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 폭행사건의 가해자인 보안요원 윤모씨도 구속을 면했다. 앞서 마약 투약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 씨에 대한 구속영장 역시 기각됐다.

승리 역시 재소환, 구속 영장 청구 등 여전히 미궁 속이다. 정준영의 구속을 제외하고 폭행 가해자들과 마약 혐의 등의 핵심 인물들에 대한 구속이 기각되자 김상교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달간 왜 경찰 유착과 연예인 카톡방이 같이 나온지 이해 되시냐”며 “그들이 꾸민 계략이었고 결국 같은 놈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그들의 조직 구조가 이해가 됐다”며 “이제 경찰 유착이 무너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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