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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몰카' 정준영, 결국 구속…경찰 수사 탄력

부수정 기자
입력 2019.03.22 00:10 수정 2019.03.22 09:01

관련 인물 두명 구속 영장

FT 아일랜드 최종훈 입건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결국 구속됐다.ⓒ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결국 구속됐다.ⓒ연합뉴스

관련 인물 두명 구속 영장
FT 아일랜드 최종훈 입건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결국 구속됐다.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된 인물이 처음으로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부장판사는 21일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추어 보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의 법익침해가능성 및 그 정도 등을 종합하여 보면 피의자에 대한 구속사유와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정준영은 빅뱅 전 멤버 승리 등과 함께 있는 카톡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는다.

그는 2015년 말 한 카톡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19일 버닝썬 이문호 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클럽 버닝썬에서의 조직적인 마약유통 의혹 수사에 한 차례 제동이 걸린 바 있다.

하지만 정준영과 함께 영장이 청구된 클럽 버닝썬의 직원 김모 씨도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정준영의 변호사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정준영의 변호사는 2016년 정준영이 여자친구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FT 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도 음주운전을 무마하기 위해 현장 단속 경찰관에게 금품을 건네려 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동 일대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렸을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200만원의 금품을 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찰관은 현장에서 이를 거절했다.

최종훈은 승리, 정준영 등과 함께 카카오톡 대화방에 참여한 인물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고 경찰과 유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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