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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입’ 맥그리거, 맨유 앞에서는 미소 “솔샤르 지지”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3.20 09:59 수정 2019.03.20 10:07

맨유, 팬 맥그리거의 FIFA 인터뷰 게재

맥그리거 외 곳곳에서 솔샤르 감독 지지

UFC 스타 맥그리거가 맨유 솔샤르 감독에게 지지를 보냈다. ⓒ 게티이미지 UFC 스타 맥그리거가 맨유 솔샤르 감독에게 지지를 보냈다. ⓒ 게티이미지

UFC 최초의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을 지냈던 코너 맥그리거(31·아일랜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레 군나스 솔샤르 감독 대행을 향해 재차 지지를 보냈다.

트래시 토크와 상대를 향한 거친 도발로 악명 높은 맥그리거도 맨유 앞에서는 미소를 머금었다. 19일(한국시각)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는 맥그리거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최근 인터뷰를 게재했다.

“나의 팀”이라고 소개할 정도의 맨유 팬으로도 유명한 맥그리거는 인터뷰를 통해 “솔샤르는 특별한 인물이다. 맨유에서 믿기지 않는 일들을 해냈다”고 인정하며 “맨유는 솔샤르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해야 한다(Ole Gunnar is a special man! I think he’s done an incredible job with United. They have to give him the job permanently.)”고 주장했다.

이어 “솔샤르는 선수 시절에도 숱한 업적을 남겼다. 그를 존경한다”고 거듭 지지했다.

퍼거슨 감독 아래서 트레블 위업에 힘을 보탰던 솔샤르는 지난해 12월,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무리뉴 감독에 이어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노르웨에 축구팀 몰데 FK를 이끌고 있던 솔샤르는 맨유 에드워드 부회장의 문자 메시지로 시작된 뜨거운 구애를 뿌리치지 못했다.

패배와 불화 속에 의욕을 잃은 선수들에게 맨유 특유의 공격적인 축구를 주문하며 활력을 불어넣었고, 이 과정에서 포그바 등이 살아나며 12경 연속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지난 2월에는 맨유 사령탑으로는 2012년 11월의 감독상을 받은 알렉스 퍼거슨 이후 무려 6년 2개월 만에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지난 7일에는 PSG(파리 생제르맹)과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극적인 뒤집기 승리를 지휘하며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등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최근 아스날전 0-2 패배로 EPL 4위에서 밀려나고, FA컵 8강에서 울버햄턴에 패하며 부임 후 첫 연패를 당했지만 솔샤르에 대한 지지는 여전히 뜨겁다.

맨유 솔사르 감독대행. ⓒ 게티이미지 맨유 솔사르 감독대행. ⓒ 게티이미지

비단 맥그리거뿐만 아니라, 솔샤르와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셰링엄도 박수를 보냈다.

셰링엄은 지난 18일 영국 'BBC' 라디오에서 "맨유가 이미 솔사르에게 정식 감독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두 번의 경기(리그 아스날전/FA컵 울버햄튼전)를 놓고 솔샤르를 깎아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 솔샤르는 맨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지도자“라고 말했다.

솔샤르 감독대행도 현재 자리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솔샤르는 19일 자신의 조국인 노르웨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드 트래포드는 선수 시절보다 지금의 내게는 더 집 같은 곳이다. 현재의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맥그리거는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같은 존재인 퍼거슨 전 감독에 대해서도 “긴 시간 팀을 최강으로 이끈 것은 놀랄 만하다. 다른 감독들처럼 돈을 계속 쓰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젊은 선수들을 스타로 육성했다”고 엄지를 세웠다.

퍼거슨 전 감독은 지난 1986년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해 2013년까지 지휘봉을 잡으며 맨유를 세계적인 빅클럽으로 올려놓은 인물이다. 이 기간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5회를 달성했다. 솔샤르가 선수로 활약했던 1998-99시즌에는 트레블 위업도 달성했다. 퍼거슨 역시 지난달 맨유에 솔샤르의 정식감독 부임을 촉구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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