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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선거제 불협화음 최고조…일부의원 '탈당' 시사

이동우 기자 | 2019-03-18 11:50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 선거제 반발기류 확산
이준석 "통과 어려워", 오신환 "탈당의원 존재"
당 원외위원장, 손학규에 총회 소집 요구
손학규 "참 제 마음이 편치가 않다" 심경 토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선거제도 개혁을 놓고 불협화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당내 일부 의원들은 현재 여야 4당이 주장하는 300석을 유지한 선거제도 개혁을 강행할 경우 탈당 의사까지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이 무리한 추진으로 또다른 당내 불안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반대의사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이 최고위원은 “애초에 선거법 개정 및 패스트트랙 지정과 같은 중요한 사안은 당헌당규에 따라 3분의 2이상의 원내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당론으로 지정해야 한다”면서 “실질적으로 당 활동을 하는 25명의 의원 중 17인 이상의 동의를 받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제도 개혁이 불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신환 사무총장 또한 패스트트랙을 강행할 경우 “탈당을 감행할 의원도 있다”며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게 선거의 룰이기 때문에 과연 한쪽 진영을 배제하고 패스트트랙으로 다수가 밀어붙이는 것이 맞는 것이냐”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비슷한 시각 바른정당 출신 바른미래당 원외위원장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의 권력기관 장악의 들러리 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개혁법안과 선거제도 개혁안을 패키지로 하는 패스트트랙에 반대했다. 이들은 손학규 대표에게 원외위원장 총회 소집을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서고 있다.

손 대표는 당내 선거제 반대 여론 확산에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당내 분열 위기를 인정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에 국회의원들도, 원외위원장들이 모두가 다 한마음 아닐꺼라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우리 바른미래당의 현 주소다. 어떻게든 마음을 모으고 의견을 모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거제도 개혁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려는 것에 대해 “최선도 차선도 아니다. 그럼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 개혁에 고리를 가져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아직 최종적으로 결론이 안 났다. 협의가 되는지 좀 두고보자. 참 제 마음이 편치가 않다”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논의 중인 의석 300석 유지를 강행할 경우 지역구 의원이 줄어들어 원내를 비롯해 원외 위원장들까지 일부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에 반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바른미래당 원외위원장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당내 반발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견했다.[데일리안 =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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