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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아주는' 연예인 사생활 논란, 누가 공범인가

김명신 기자
입력 2019.03.18 09:05 수정 2019.03.18 09:22

승리 게이트 연루 스타들, 추악한 사생활 논란

음주, 마약, 미투 둘러싼 '도덕적 해이' 지적

승리 정준영 용준형 최종훈은 팀 탈퇴를 선언, 이종현 차태현 김준호는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 데일리안 DB 승리 정준영 용준형 최종훈은 팀 탈퇴를 선언, 이종현 차태현 김준호는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 데일리안 DB

“00같은 한국법 그래서 사랑한다”-KBS ‘뉴스9’ 승리 추가 보도

과연 승리, 정준영 사태를 어디까지 보도를 해야 할 것인가. 국민의 알권리와 연예인들의 추악한 실태 사이에서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과 제작진, 방송사 등 이들의 ‘도덕적 해이’를 둘러싼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과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사과’ ‘자숙’ ‘중단’ 발언을 일삼는 행위와 더불어 ‘잊을 만 하면’ 조용히 컴백하는 반복적인 사태를 둘러싸고 지적 역시 이어지고 있다.

승리 사태, 그리고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발화점이 된 정준영의 ‘황금폰’ 그리고 그 안에서 검은 그림자의 모습으로 추악한 행태를 일삼은 일부 연예인들. 여기에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가 ‘내기 골프’ 의혹까지 휩싸이면서 연예인들의 도덕적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개인의 SNS 속 민낯이 고스란히 공개되면서 그 안에 일부 제작진까지 ‘모르쇠’로 일조한 정황 등 안일한 태도 등이 문제시되고 있다.

KBS ‘1박2일’은 정준영 사태를 둘러싸고 안일한 후속조치에 책임을 통감하고 제작을 중단할 것을 선언했다. 여기에 차태현 김준호까지 더해지며 사실상 프로그램 폐지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의견이 높다.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 동영상 파문 이후 조용히 복귀시킨 ‘1박2일’은 김준호가 해외원정도박 혐의 입건 후 복귀시켰다가 이번에 ‘내기 골프’ 의혹에 휩싸이면서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승리 정준영 용준형 최종훈은 팀 탈퇴를 선언, 이종현 차태현 김준호는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빅뱅 출신’ ‘FT아일랜드 출신’ 등 꼬리표 떼기 위한 팀 탈퇴나 현재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 ‘잠정적 중단’은 다분히 ‘이기적’인 처사라를 지적이 높다. 이미 팀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도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고, 통편집은 기존 출연진이나 프로그램 흐름과 맥락에 분명 악영향을 끼친다. 더욱이 ‘잠정적 제작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으킨 책임까지 고려한다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승리 정준영 용준형 최종훈은 팀 탈퇴를 선언, 이종현 차태현 김준호는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 데일리안 DB 승리 정준영 용준형 최종훈은 팀 탈퇴를 선언, 이종현 차태현 김준호는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 데일리안 DB

올해 들어 음주운전 적발이나 성추행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줄을 잇고 잇는 가운데 이들 역시 ‘하차’ 카드를 내세우며 책임을 통감하는 액션을 취하고 있다. 그 피해는 남은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무엇보다 물의를 일으켰던 스타들은 또 다시 조용히 복귀를 서두른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 할 수 있다.

“방송 하차” “활동 중단”이 능사는 아니다. 물론 연예인들의 도덕적인 사생활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은 전무한 상황이다. 때문에 사건이 터지면 소속사나 프로그램 제작진, 함께 출연한 출연진, 방송국이 떠 안는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이 같은 행태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쓰리아웃제’나 ‘검증 시스템’, ‘서약서’, '매니지먼트 강화‘ 등 적극적인 관리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승리 게이트’와 관련해 전, 현직 경찰관들이 잇따라 소화 조사를 받으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승리는 현역 입대를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병무청에 따르면 연기 신청이 들어온 뒤의 업무처리는 이틀 정도가 소요된다. 승리의 입영일자는 오는 25일로 열흘도 안 남은 상황이지만, 병무청의 발표에 비춰보면 신청만 하면 충분히 연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 최종훈은 팀 탈퇴와 더불어 경찰 수사에 임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정준영에 대해 ‘성관계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차태현과 김준호의 불법 해외 원정도박 수사에도 들어갔다. 경찰은 클럽 버닝썬과의 유착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을 현직 경찰관으로는 처음 입건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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