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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제 발로 걷어찬 4위…유로파 올인?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3.18 07:06 수정 2019.03.18 08:47

에버튼 원정서 충격패, 6위 순위 그대로

유로파리그 대진서 유리한 고지, 우승 도전

에버튼 원정서 패하며 사리 감독의 계산은 복잡해졌다. ⓒ 게티이미지 에버튼 원정서 패하며 사리 감독의 계산은 복잡해졌다. ⓒ 게티이미지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에버튼 원정서 패하며 순위 상승에 실패했다.

첼시는 18일(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과의 원정 경기서 0-2 패했다.

첼시의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다. 실제로 첼시는 전반을 압도하며 에버튼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 나갔고 수많은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에덴 아자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가 하면 페드로 역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허공을 바라봤다.

그러는 사이 에버튼이 실속을 챙겼다. 에버튼은 후반 초반 히샬리송이 선취골을 넣더니 후반 25분 히샬리송이 얻어낸 PK를 시구르드손이 실축 리바운드 슈팅으로 다시 첼시 골망을 갈랐다.

첼시 입장에서는 통한의 패배였다. 경기 후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전반전에는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들어 갑자기 경기력이 저하됐다. 정신적 문제 같다”라면서 “만약 전반전같이 꾸준히 경기할 수 있다면 지금 순위에 머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실제로 첼시가 이날 승리를 거뒀다면 순위 상승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경기 전 승점 57의 첼시는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8)를 제칠 기회를 잡았다. 승리했다면 4위 아스날(승점 60)과 승점 동률이며 경기 스코어에 따라 앞설 수도 있었다. 여기에 3위 토트넘(승점 61)까지 압박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에버튼 원정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첼시. ⓒ 게티이미지 에버튼 원정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첼시. ⓒ 게티이미지

아직 4위 싸움이 끝나지 않았지만, 첼시 입장에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리그보다 유로파리그에 올인하는 게 보다 현실적이다.

공교롭게도 유로파리그 8강에 올라있는 첼시는 최근 열린 대진 추첨에서 그야말로 최고의 맞대결 카드를 받아 들었다.

추첨 결과 첼시의 8강 상대는 체코의 슬라비아 프라하다. 프라하가 지난 16강서 우승 후보 세비야를 물리쳤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첼시의 우세가 점쳐진다. 경기력 자체만 놓고 보면 올 시즌 유로파리그서 첼시보다 나은 팀이 없기 때문이다. 첼시는 유로파리그 10경기서 9승 1무, 25득점-4실점의 압도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프라하를 꺾는다면 4강에서는 벤피카, 프랑크푸르트 승자와 만난다. 이 매치업에서도 첼시의 우세가 점쳐진다. 그리고 결승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다면 리그 순위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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