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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실신 KO패’ 대런 틸, 현재 상태는 ‘정상’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3.17 14:30 수정 2019.03.18 08:35

[UFC]런던 02 아레나서 2R KO패

몸 상태 걱정하는 예상 밖 상황

[UFC]대런 틸이 17일 홈 영국에서 마스비달에 KO 패배를 당했다. ⓒ 게티이미지 [UFC]대런 틸이 17일 홈 영국에서 마스비달에 KO 패배를 당했다. ⓒ 게티이미지

UFC 웰터급 대런 틸(27·영국)의 예상 밖 실신 KO패에 영국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영국 리버풀 출신의 ‘랭킹 3위’ 틸은 17일(한국시각) 런던 02 아레나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47’ 메인이벤트에서 1년 4개월 만에 복귀한 ‘랭킹 11위’ 베테랑 호르헤 마스비달(34·미국)에 2라운드 KO패했다.

마스비달의 강력한 레프트가 꽂히면서 그대로 쓰러진 틸은 이어진 파운딩에 속수무책 당했다. 심판이 경기를 끝내며 마스비달은 승자가 됐고, 틸은 패자가 됐다. 틸의 등장음악 ‘스위트 캐롤라인’을 열창했던 홈팬들 앞에서 당한 패배라 뼈아프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틸은 경기 후 보호 차원에서 런던의 한 병원을 찾았고, 틸 코치진은 “상태는 괜찮다”고 전하며 패배를 안타까워했다.

안타까운 패배다. 객관적인 전력상 틸이 마스비달을 꺾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미들급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는 체격 조건을 갖춘 틸은 마스비달 보다 젊고 강한 파이터로 평가받았다. 게다가 마스비달은 이번 틸과의 대결이 1년 4개월의 공백기까지 거친 뒤 가지는 복귀전이었다.

초반 분위기도 좋았다. 1라운드 강력한 무기인 펀치를 마스비달 안면에 꽂을 때만 해도 02 아레나는 달아올랐다. 타격에서 우위를 점하며 주도권을 잡은 틸의 승리를 예감하게 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마스비달의 위협적인 태클이 나오면서 다소 흔들렸다. 틸은 2라운드 종료 1분57초를 남기고 자신의 장기이기도 한 레프트를 턱에 허용하며 쓰러졌다. 틸이 쓰러지는 순간 달아올랐던 02 아레나의 분위기는 차갑게 식어버렸다. 충격적 KO패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당시 챔피언이었던 타이론 우들리에 서브미션 패하기 전까지 18경기에서 패하지 않았던 틸은 흥행을 보장하는 ‘백인 스타’로 ‘제2의 맥그리거’ ‘제2의 비스핑’으로 불리는 파이터다.

더 쉽게 표현해 웰터급 스타 부재로 골머리를 앓던 UFC가 밀어주는 파이터다. 하지만 랭킹이 8계단이나 아래인 마스비달에 패하며 타이틀 샷은 멀어졌다.

반면 이름값 높은 강자를 종종 잡아냈던 마스비달의 깜짝 승리가 이날 나왔다. 최근 두 경기에서 판정패하며 침체에 빠졌던 마스비달은 틸이라는 대어를 낚으며 랭킹 5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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