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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패' 맨유 솔샤르 감독, 험난한 향후 일정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9.03.17 16:35 수정 2019.03.17 16:38

울버햄턴과의 FA컵 8강전 1-2 패

솔샤르는 맨유 정식 감독 부임을 앞두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솔샤르는 맨유 정식 감독 부임을 앞두고 있다. ⓒ 게티이미지

승승장구 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연패의 늪에 빠졌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는 맨유 사령탑 부임 후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서 열린 울버햄턴과의 '2018-19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1-2 패했다.

맨유는 주중에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6일 동안 긴 휴식을 취했다. 폴 포그바, 네마냐 마티치, 안데르 에레라, 마커스 래시포드 등 최정예 멤버가 총출동,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다.

경기 내용을 들여봐도 최악에 가까웠다. 역동적이고 활발했던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맨유는 수비 시 5백을 형성하는 울버햄턴의 단단한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고,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로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초반 포그바, 래시포드의 중거리 슈팅이 맨유가 내세울 수 있는 공격 루트였다.

반면 울버햄턴의 간헐적인 공격은 매서움을 뽐냈다. 맨유가 근근이 버텨낸 것은 세르히오 로메로 골키퍼의 연이은 슈퍼 세이브 덕분이다. 전반 41분 조타와의 1:1 상황에서 막아냈고, 후반 초반에도 라울 히메네스의 헤더와 주앙 무티뉴의 중거리 슈팅을 모두 선방했다.

하지만 결국 울버햄턴은 맨유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후반 25분 히메네스의 터닝슛이 득점으로 이어졌고,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조타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솔샤르 감독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스콧 맥토미니, 후안 마타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지만 반전을 일으키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루크 쇼의 크로스를 받은 래시포드가 만회골을 넣은 게 전부였다. 90분 내내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준 맨유는 FA컵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맨유는 지난 7일 파리 생제르맹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극적인 3-1 역전승을 거두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11일 열린 아스날전에서 0-2 패배를 당하며, 리그 4위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이전까지 리그 12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리던 솔샤르 감독은 리그 첫 번째 패배를 경험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울버햄턴전에서는 내용과 결과 모두 좋지 못했다. 기세등등했던 맨유의 모습이 사라졌다. 심지어 솔샤르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첫 번째 연패다.

첫 연패에 빠진 솔샤르 감독. ⓒ 게티이미지 첫 연패에 빠진 솔샤르 감독. ⓒ 게티이미지

향후 맨유의 일정은 그리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리그에서는 토트넘, 아스날, 첼시와 함께 치열한 4위권 경쟁 중인데 부담스런 일정들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FA컵에서 맨유의 탈락을 안긴 울버햄턴과 리턴 매치가 있으며, 에버턴 원정 경기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4월 말에는 맨시티-첼시와의 2연전이 남아있다. 챔피언스리그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거함 바르셀로나와의 8강 1·2차전이 주중 일정으로 껴있다.

그동안 솔샤르 감독은 벼랑 끝에 몰린 맨유를 건져내며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끌어냈다.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보다 월등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솔샤르는 맨유 정식 감독 부임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제대로 된 위기를 경험한 적이 없었다. 맨유의 운명은 사실상 4월에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솔샤르 감독이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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