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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가 꺼낸 메신저, 호날두의 근거 있는 자신감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3.15 14:16 수정 2019.03.15 14:19

챔스 8강 5일 앞둔 시점 주고받은 메신저 공개

호날두 "홈에서 깨버리겠다"는 약속 지켜

유벤투스는 호날두 해트트릭에 힘입어 3-0 승리하며 1,2차전 합계 3-2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 게티이미지 유벤투스는 호날두 해트트릭에 힘입어 3-0 승리하며 1,2차전 합계 3-2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박지성 절친으로도 유명한 파트리스 에브라(37)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와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호날두와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에브라는 14일(현지시각) SNS를 통해 호날두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메신저 대화는 호날두 소속팀 유벤투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5일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메신저 속에서 에브라는 "친구, 나는 너를 믿어, 절대로 널 의심하지 않아"라며 AT.마드리드전을 앞둔 호날두를 응원했다. 당시 16강 2차전 홈경기를 앞뒀던 유벤투스는 1차전 원정에서 0-2 완패, 홈에서 3골 이상 터뜨리고 이겨야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호날두는 자신감 있는 답장을 보내왔다. 호날두는 "나도 알고 있다. 우리(유벤투스)는 8강에 진출한다. 우리 홈에서 그들(AT.마드리드)을 부숴버릴 거야"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허세가 아니었다. 호날두는 지난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홈구장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대역전을 주도하며 팀에 8강행 티켓을 선사했다.

전반 3분 만에 터진 키엘리니의 골이 무효 처리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던 유벤투스는 전반 26분 호날두의 헤더로 기어코 선제골을 만들었다. 1-0 앞선 가운데 후반에 들어선 유벤투스는 후반 3분 호날두가 또 머리로 골을 넣었다. 후반 40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유벤투스는 이날 터진 호날두의 3골에 힘입어 3-0 승리하며 1,2차전 합계 3-2로 8강에 진출했다. 호날두가 에브라뿐만 아니라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했던 약속을 지킨 순간이다.

에브라가 SNS를 통해 공개한 호날두와의 메신저 내용. 에브라 SNS 캡처 에브라가 SNS를 통해 공개한 호날두와의 메신저 내용. 에브라 SNS 캡처

이전에도 해트트릭으로 뒤집은 좋은 기억이 있다.

경기 전까지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해트트릭 7회로 리오넬 메시(8회) 뒤를 잇고 있었다. 지난 2015-16시즌 볼프스부르크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는 0-2로 패한 1차전의 불리함을 혼자의 힘으로 뒤집은 바 있다. 8강 2차전에서 볼프스부르크를 해트트릭의 공포로 몰아넣으며 기적의 신화를 창조했다.

아틀레티코전에도 강했다. 통산 22골 8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2013-14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를 4-1로 꺾고 우승할 때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2016-17시즌 4강 1차전에서는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아틀레티코 팬들을 울렸다.

에브라에게 보냈던 호날두의 메시지는 근거 있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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